가르멜 인천 수도원 방문기
가르멜 인천 수도원 방문기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계양산 기슭에 자리잡은 인천 가르멜 수도원은
한국 가르멜 수도회의 모태, 30년 전(1976년) 이곳에 가르멜의 둥지를 틀고 가르멜 가족들의 영성을 키워 온 곳이다.
11월 13일 부산 성녀 데례사 재속회 90여명의 회원이
인천 가르멜 수도원을 방문했다.
숲이 우거진 오솔길이 방문자를 반긴다.
이곳 계양산은 회양목이 많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맑고 향긋한 솔 내음이 긴 호홉기를 통해
가슴까지 시원한 청량감을 안겨준다.
숲길을 돌아서면 한 눈에 들어오는 붉은 벽돌의 아담한 수도원
요즘은 하루 세 번의 삼종의 종소리를 울리는 종탑,
10여년전에 이 언덕길은 제법 헉헉거리며 올랐던 기억인데...
고향집 품안에 안긴듯, 아늑함과 평화로움이 깃들여 있다.
방문자들을 반겨 주시는 우리들의 어머니....
무릎을 꿇기 전에 바스락 거리는 낙엽의 소리를 음미해 봤다.
새벽 6시에 부산서 출발하여 12시에 도착을 했으니 만 여섯시간
우리들의 여정에 함께 해주신 우리의 보호자 이신 성모님!
오늘 우리들의 일과 아침기도와 집회시 기도 묵주기도때에도
묵상기도?.....베드로 묵상이였지만
성모님이 함께 하셨음을 느낌으로 알고있다...
"어머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환한 미소로 우리를 반기시는 노 사제...
특별히 우리 부산 재속회원들은 아버지와 같은 감정을 갖고 있다.
몸이 편찮으신데도 자식을의 귀향을 맞아 주시는 고향의 아버지 처럼
반가이 맞아 주시니...
나는 신부님이 우리 곁에 계셔주심이 너무 고마워 눈물을 쏟을 뻔 했다...
진작 찾아 뵙지 못한것이 송구스러워 괜시리 느즈레을 떨었는데도
미소로 답해주신 박태용 요한 신부님!
옛날같진 않지만 건강한 모습뵈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목구멍을 차고 오르려 한다.
바쁜 일정 때문에 긴 인사말은 생략하고....
도착과 동시에 낮기도 시간이다.
성전에 모여 오랫만에 삼종, 종소리를 들어면서 삼종기도를....
귓곁을 스쳐가는 종소리는 참으로 감회가 새로웠다...
회장님의 공지 사항...
부산 재속회는 잠시 머물렀던 실버타운에서
우리의 보금자리인 해운대 회관에서 다음달 부터 월 모임을 갖게 된다..
조금은 협소하고 불편한점 있겠지만 남의 집 곁방 살이보다는
훨 안정적이리라 ...
단 일년이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내집을 가꾸면서 모임을 할 수 있다는건
순전히 우리 예수님의 은혜이요
회장단의 숨은 노고의 덕분....
점심시간...
주먹밥에 각자가 싸온 반찬이 어느 부페음식 못지 않다...
나눔의 행복은 넉넉함, 차고 넘치는 풍요로움이다
수도원 숲속의 성모당이다...
점심 식사후 이곳에서 구역끼리 모여서 묵주 기도를 ...
아마 성모님도 행복한 미소를 지으셨으리라...
수도원 앞의 산책로...
곱게 물든 단풍길...이 길은 예수님과 손붙잡고 걷는 길이다...
십자가의 길 기도 제 1처...
역시 기도하는 모습은 아릅답다

산책하는 모습...
기도, 산책후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화기 애애.....
먼길 오느라 몸은 지쳤을 만 한데....
구역 별 기념 찰영...
얼굴이 안받쳐 줘서 사진에 얼굴이 안나온다는 안셀모 신부님,
신부님 얼굴은 안뵈네~~~ㅎㅎㅎ
미사와 특강 시간...
열강을 해 주신 박 태용 요한 신부님,
편찮으신 몸으로 우리 부산 재속회원들의 양식을 나눠 주신다.
성녀 예수의 데례사 사모님의 영성 3가지 핵심
1. 보편타당성
누구에게나, 어느 계층이나 각기 자기의 방법으로 완덕에 나아가는 것,
자기 방법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것을 말한다.
2. 실천성
성녀의 가르침은 실천적이다. 성녀의 가르침대로 실천한다면,
내가 알고 있는것과 믿고 있는것만 실천해도 성인이 될 수 있다.
3. 자아인식
자아인식은 자기의 잘못 뿐 아니라 잘 한것 까지도 성찰로 삼아
심리적 자아인식 뿐 아니라 영성적 자아인식을 하라.
행복, 바로 하느님을 만나는 방법이라 하셨다.
신부님의 열강을 경청하는 우리 회원들...
아마 오늘 귀가 확 뚫리지 않았을까!
설거지 하시는 신부님...
미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때 아닌 비님이 오신다....
맑고 청명했던 하늘에서 왠 비!
지나가는 소나기는 아닌모양
신부님께 변변한 인사도 못드리고 서둘러서 차량으로 이동했다
빗속에서 배웅하시는 안셀모 신부님,
오늘 저희들의 방문으로 번잡스러웠지요?
감사 합니다
영육간에 건강히 계십시오 부산 방문도 자주 해 주시구요?
빗 속을 헤집고 버스는 부산으로 부산으로 내 달리고 있다...
모처럼의 야외행사로 치루어진 월 모임,
가족과 함께 고향집에서 행복했던 하루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