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금강산 둘째 날

할미 아녜스 2007. 10. 14. 21:26



아! 금강산


금강산 온지 이틀째...
뿌연 안개로 아침을 맞았다
창문을 열고 한캇 찰칵하는 순간 호텔직원이 위로 본다
사진 찍으면 안됩니까? 하고 물었더니 여긴 괜찮다는 군,
아침 식사는 6시 30분 부터다
서둘서 짐을 챙기고 나섰다.


아침식사는 북한식 뷔폐??
모든 음식의 양념이 진하지 않아서 
담백하다고 해야하나? 심심하다고 해야하나?
모든 음식들이 60년대의 우리식탁 수준이었는데
양념 맛이 아닌 주재료의 본래 맛, 
내 입엔 옛날을 회상하면서 바로 이맛이다 하긴 했는데..
같이 간 일행들은 뭔 맛이 닝닝해 라고 한다 
진한 양념맛에 길들여진 우리들의 입맛을 탓해야지 않을까!
찬이 너무 소박하여 딱히 젓가락 갈곳이 없었는데...
안타까웠다. 싱싱한 채소는 구경도 못했으니 
그네들의 실정이 식탁에 그대 놓여진 것같아 마음이 아팠다
돈을 받는 식탁이 이럴진데 ...그네들의 식탁은 오죽할까!
녹두죽과 감자 구은것으로 속은 든든히? 채우고 
호텔밖에서 기념으로  한캇 찰칵했다. 

신계사 ...
신라시대의 절이라는데 6.25때 폐허가 된 절을 지금 복원 중이었다.
남측의 조계종 스님 한분이 이곳에 머무시면서 복원공사를 하고 계셨다
지나가는 차를 보고 연신 손을 흔들어 주셨는데... 
차안에서 담은 것이라 그림은 시원찮다 만 ...
완공이 되고 나면 아마 많은 불자들의 방문이 있지 않을까?

목란관 ...
점심은 이곳에서 냉면과 산채 비빔밥을 먹었는데...
북측 아가씨들의 서비스는 좋았는데...
만두도 그렇고 우리 입맛엔 산채 비빔밥이 나은것 같앴다. 

같은 시간대에 수십대의 차량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산행을 하다보니 
앞 사람을 뒷퉁수만 보고 가니 어딘가의 짐작도 가지 않지만 
효도 관광으로 오신 어른들이 대부분이였는데...
굳이 이북에 어떤 연간이 없다면 
효도관광으로 금강산을 찾는것은 어른들께는 좀 무리가 아니였을까?
계속 걸어야지 철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힘들여 보였다. 
시간제약도 받아야 하니 ...
산에 오르는 시간과 하산하는 시간이 있으니
폭포 두 곳을 보고 상팔담까지 가 보려면 
젊은이들도 땀을 씻으내는데...
괜시리 돈 주고 고생을 사는 하는 꼴이었으니!

비룡폭포, 구룡폭포까지는 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위를 봐도 돌이요 아래를 봐도 돌이다 
금강산은 커다란 돌 한덩어리같다는 느낌이었다. 














구룡폭포를 둘러 보고 조금 내려 오면 
상팔담으로 가는 구름다리이다 
♪~남누리 북누리 (작사작곡 : 백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