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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동엽령&칠연폭포

할미 아녜스 2009. 8. 7. 21:51

 

 

8월 햇볕이 살갖을 태우는 염천이어야 하는데

장마가 너무 지루하다고들한다

 

햇볕을 먹고 커야될 과일이랑 곡식들

긴 장마가 농촌의 어른들 이마에 주름만 맹글고 있능갑다. 

 

 

8월 정기 산행은 충청도와 전라도 갱상도가 만나는

무주, 덕유산 자락 칠연폭포를 찾았다.

 

 

얕은 구름 덕에 등산하기 아주 좋은 날씨였다.

계곡을 흐르는 물은 맑고 물소리는 시원했다.

 

살랑대는 바람 또한 벗을 만나는 정겨움을 함께해 주었다

소나무와 나즈막히 자란 잡목이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숲길이었다.

 

 

산을 오르는 내내 계곡물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도란도란 우정의 꽃을 피우며 오르는 우리 산행팀 뿐이었다

 

우리 일행은 동엽령을 향해 오르고 있다

적당한 식당을 찾아 오찬의 식탁을 꾸몄다

 

 

점심후라서 인지 돌 계단이 몸무게를 느끼게한다.

마음만은 깃털같이 가벼운것은 ...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때문이제...

 

약간 힘든 계단을 오르면 산 중턱에서 만나는 사랑 나무이다

두 나무가 서로를 껴안고 있는 형국이니...

 

어느 글쟁이가 나무에 대한 시 한수를 적어 났는데 ...

저자의 이름을 빼먹었다 아니 잊자뿟다

김 뭐더라???....

 

 

솔도령과 서어낭자의 사랑 이야기

 

우리는 이렇게 백년을 같이 햇습니다

우릴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곱질 않았지만

그래도 모자람이 많아 앞으로도 이렇게

백년을 같이 하겠습니다.

 

이젠 우린 함께있는 설레임보다 포근하고 편안한

마음이 먼저랍니다

첫눈내린 추운겨울날에도

천둥번개치는 소나기 내리는 날에도

항상 우린 감싸안습니다 누구 먼저랄것도 없이...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못다한 사랑이 너무 많습니다.

당신에게 난 너무 부족하지만 내 사랑을 받아 준

당신께 항상 감사하며 순간의 감동 보다

묵묵히 곁에 잇어주는 당신을 나는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서로 마음에 일시적인 사랑과

감정보다 진심에 믿음이 더하여진

 

영원한 동반자인 그런 사랑이 바로 당신이기에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신에게도 작은 행복이...

 

저자- 김???

 

 

 

징그러운 나무계단...

내 무릎팍이 징거럽다고 떠걱떠걱 소리를 낸다

에구!

 

 

 

 

 

이 아짐씨 사진 공부 하신다고 등산도 몇번 빼 잡수시더니

사진 삼매경에 빠졌네!

 

붉은 산나리에 매혹되어 나도 발걸음을 멈추곤했다

 

  

 

동엽령이 가까웠을 때

짙은 안개비가 온 산을 감싸안았는데

온 몸으로 탄성을 질렀다

 

뽀얀 안개가 저 멀리서 달려와  발 밑을 감싸안는다

그 자체가 황홀했다라고 표현할 뿐....

스믈스믈 다가오는 안개,

그 속에서도 제 빛깔을 자랑하려는 붉은 산나리, 동자꽃, 범 꼬리,

노오란 원추리, 기린초,

보라색 비비츄, 환상적이었다.

 

 

 

 

 

 

해발 1320m의 동엽령 삼거리에서 하산 했다

무룡산을 바라보믄서 산을 오르는 욕심을 버렸다

칠연폭포의 웅장한 물줄기가 부른다는 착각속에서....

 

 

 

 

동엽령 주변은 온통 야생화 밭이다

원추리와 동자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간간히 보이는 붉은 산나리, 비비츄, 범꼬리, 기린꽃 등

 

 

 

 

 

 

 

칠연폭포,

일곱개의 폭포가 연이어 있다고 지어진 이름이란다.

쏟아지는 물보라 꼭 비단결같다고 표현해도 될랑가!

 

이곳에서 나는 붉은 용이 되었다.

 

 

칠연폭포 아래에 있는 용추폭포의 모습이다

위험 표지판이다

사고의 위험을 다분히 담고 있는 못잉갑다.

 

 

용추 폭포 아래로 이어진 작은 담소들이다.

 

 

산을 다 내려 왔을 때 잠자리 한 마리

지쳐서 날개를 쉬려나보다

 

 

Track. 01 - 임이 오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