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지우고 싶은 날은 없다
할미 아녜스
2010. 8. 21. 13:50
지우고 싶은 날은 없다
그 아픔 있었기에
지금 아파하는 사람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며
그 아픔 있었기에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살아온 모든 날
그 어지러웠던 날들도 단 하루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누가 혹시 아픔과 슬픔 속에
고통을 잊으려 한다면
지우개 하나 드릴 수 있지만
고통의 날을 지우려 한다면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고통의 날이
얼마나 소중한 날이었는지
아시게 될 거예요.
지나고 나면
그래서 제가 지우개를 드린 걸
원망하게 될 거예요.
지나고 나면
가만히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모든 일이 소중한 것처럼
가만히 지나간 날을 생각해보면
모든 날 중 단 하루
지우고 싶은 날이 없습니다.
지금 또한
소중한 날들 중의 하나가
또 지나가고 또 시작되고 있음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감사한 일과 감사한 날들만
우리 생의 달력에 빼곡히 남게 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혀리 병 때문에 걷기가 불편하다고
방콕을 한다
찌는듯한 이 무더위를
방콕에서 허우적거리는데....
나의 시야를 맑고 고운 연못으로 불러준
야사시한 여인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비오는 날, 선암 공원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