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쿠리속의 이야기

다음칸 갑니더

할미 아녜스 2005. 6. 21. 19:08

집에 가려고 지하철을 탔는데 
한 아저씨가 큰 가방을 들고 올랐습니다. 
아저씨는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가방을 내려놓고 
손잡이를 양손에 꽉 쥐고 얘기를 시작했는데.. 
이제부터 아저씨가 한 말 고대로 씁니다. 
'자! 여러분 안∼녕하쉽니까? 
제가 이렇게 여러분에게 나선 이유는 가쉬는 걸음에 
좋은 물건 하나 소개해 드리고자 이렇게 나셨쉽니다. 
물건을 보여 드리겠쉽니다.'
'자.. 프라스틱 머리에 솔 달려있쉽니다. 
이게 무엇일까여?' 
'칫∼숄입니다.' 
'이걸 뭐 할려고 가지고 나왔을까여?'
'팔려고 나왔쓉니다' 
'한 개에 200원씩 다섯 개 묶여 있쉽니다. 얼마일까여?' 
'쳔∼원입니다'.
'뒷면 돌려보겠쉽니다. 영어가 써 있쉽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이게 무슨 뜻일까여?' 
'수출했다는 겁니다.' 
'수출이 잘 됐을까여?' 
'망했쉽∼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한 개씩 돌려보겠쉽니다.' 
사람들은 너무 황당해서 웃지도 않았습니다. 
칫솔을 다 돌리곤 난 아저씨는 다시 시작했습니다. 
'자.. 여러분, 여기서 제가 몇 개나 팔 수 있을까여? 
여러분도 궁금하죠?    
저도 궁금합니다. 잠시 후에 알려드리겠쓉니다' 
과연 칫솔이 몇 개나 팔렸는지 궁금했습니다. 
결국 칫솔은 1 개가 팔렸구, 
아저씨는 또 다시 말을 하는데... 
'자.. 여러분, 칫숄 하나 팔았쉽니다. 얼마 벌었을까요?'
'천원 벌었쉽니다' 
'제가 실망했을까여? 안했을까여?' 
'예.. 쉴∼망했쉽니다' 
'그렇다구 제가 여기서 포기하겠쉽니까?' 
'다음 칸 갑니다!' 
하면서 아저씨는 가벼운 미소를 띄우며 큰 가방을 들고 
유유히 다음 칸으로 갔습니다. 
보고있던 사람들은 거의 뒤집어졌고, 
미소를 지으며 사라진 아저씨의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희망! 
그 희망을 우리는 잃지 맙시다. 
다음 칸이 있으니까요...^^ 
울 님들 오늘은 정말 여름입니다.
꽤나 시원하다고 하는 울 동네도 무지 더웠씹니더~
아! ~오늘이 하지(夏至)라네예~
일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길다는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지예
그래서 그런지 후덥지건한게
소나기라도 한줄기 쏴~~~~내렸음
햇감자를 먹을 때인데...
달새 동상의 감자농사는 우찌됐는지...???
후! 덥다~~날씨가 장난이 아녀
이런 날은 ...어디로 떠나가고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