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옥수수 맛있더라~~

할미 아녜스 2005. 8. 19. 20:40

안녕들 하셨는지요?

 

보내주신 "옥수수" 잘 먹었습니다.

 

마침 딸 가족이 있는중에 보내주셔서

 

오랫만에 옥수수 하모니카로 온 가족이 하모니를 만들었습니다.

 

옛날 울 엄니가 추적추적 비가 오는날 삶아주시던

 

그 옥수수 맛이 였습니다.

 

제가 몇일 동안 집을 비운관계로.... 이제야 인사를 올립니다.

 

얼굴도 못 본 이 할미 기억해 주시고 챙겨주신 마음

 

가슴속에 오래 묻어 놓게 생겼습니다.

 

마음에 담아두고 항상기억하며 살께요...

 

아무쪼록 하시는 일, 성취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몇일 만에 들렀더니 이 집 대문도 바뀌었군요..

 

충남 연기군에 소재한 "정하상 교육회관"에서

 

교육이라는 명목아래 몇일 쉬었습니다.

 

충주지방에 번개와 벼락이 내리 치던 날,

 

이불을 뒤집어 쓰고는 숨도 제대로 못쉬었답니다..

 

나잇 수 만큼이나 지은죄가 하도 많다 보니

 

혹여 내 정수리를 뚫고 들어 오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밤새 잠을 설치고 이튿날, 새벽

 

맑은공기와 함께 싱그로운 자연의 향을 허파로 들이 마시며

 

대전 가톨릭 대학 교정을 한바퀴, 휘~ㄱ...

 

숲에서 들려주는 새 소리, 새벽부터 울어대는 매미..

 

살아있다는데 감사함을....

 

기도할 수 있었지요 ..사람처럼 간사한 동물이?....ㅎㅎㅎ

 

백두산 답사 잘 다녀오십시오...

 

이 몸은 이 번 답사도 참여할 수 없으니....

 

오실 때, 두 손에 가득안은 선물을 기대할랍니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사랑합니다"라고 목소리도 보냅니다..

 

 

05. 8. 19. 밖엔 비가 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