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쿠리속의 이야기

못다핀 꽃 한송이/마야

할미 아녜스 2005. 12. 19. 23:19
언제가셨는데 안오시나 
한 잎 두고 가신 넘아 
가지위에 눈물 적셔놓고
이는 바람소리 남겨놓고 
앙상한 가지위에 그 잎새는 한 잎 
달빛마저 구름에 가려 외로움만 더해가네 
밤새 새소리에 지쳐버린 한잎마저 떨어지려나 
먼 곳에 계셨어도 피우리라 못다핀 꽃한송이 피우리라 
언제가셨는데 안오시나 가시다가 잊으셨나 
고운 꽃잎뒤로 적셔놓고 긴긴 찬바람에 어이하리 
앙상한 가지위에 흐느끼는 잎새 
꽃한송이 피우려고 안타까워 떨고있나 
함께 울어주던 새도 지쳐 어디론가 떠나간 뒤 
님 떠난 그 자리에 두고두고 못다핀 꽃한송이 피우리라 
 
꼭..피우리라....! 
못다핀 꽃 한송이 / MA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