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늦은 밤의 사색..

할미 아녜스 2005. 12. 29. 01:24
    이유없이 화나고 열받을 때. 바로 지금... 울화가 치밀어 오는것은 무슨 까닭인지? 왜, ...내가 열을 내고 있는지?? 시아버님 기일이라 포항에서 방금 들어왔다 나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라도 있는것 처럼 컴을 켜고 카페...신입회원 확인... 참말로 요상한건 내가 카페지기도 아닌데 쥔행세를 하고 있다는거다..?주책이 넘쳤지...! 여거 까지 매일하는 나의 놀이이다 화나고 열받는건 ...??? 아이가 부딪혀서 머리가 깨져 4바늘이나 꿰맸다니... 정확하게 내 손주도 아닌데 .. 내 손주가 다친거 맨치로 화가난다 이것도 짝사랑이제.. 계절이 바뀌어도 사진한장 올라오지 않을 때, 괜히 섭섭하고, 보고잡고, 사진 올라 오기를 기다려 지고 그 아이는 내 마음 한켠에 내 손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겐지...! 착각을 하는겐지? 넘들은 말하기 쉽게 아이들은 깨지고 하면서 자란다고... 정작 지새끼가 깨져봐라 가슴이 얼마나 쓰리고 애린지... 주책맞게 눈물은 왜 자꾸 흐르는지... 0ㅔ이 미련 곰탱이들.... 애 키우는 사람들이 눈은 어따두고 있었다는 말인지? 속상해서 가슴이 답답해 죽겠네...에이~ 에이! 배불뚝이 사진이라도 찾아서 쥐어박고 와야지... 이런 심정이다 부산으로 가던 제사를 포항으로 가게 된것이 일년 됐다 처음엔 길을 찾아 가는것도 어색했었는데 이젠 차창밖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어 부모님덕에 여행가는 기분이다 가을걷이가 완전히 끝난 들녁은 쉼이다 풍성한 수확을 안겨줬던 땅은 쉼의 상태, 황량한 들판으로 느껴지지 않고 포근히 쉬고 있는 느낌이다 나도 쉬고 싶은데... 나의 수확은 끝나지 않았나? 아직도 남에게 보여주고 싶고, 과시하고 싶은게 남았는모양이다. 땅에게 배워야할 것은 쉼, 그 쉼은 고요와 평화이리라... 한때 나는 바쁘다는걸 자랑으로 여겼던 적이 있었제 바보같은 자랑이었어,그건 노예였는데... 노예의 삶은 자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신의 질서이다 땅이나 사람이나 신의 질서에 합당할 때, 신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게 아닐까! 쉼은 창조라고, 쉼은 생명이라고, 창세기 저자를 통해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들려주신 메세지를 되새김 해본다 05. 12. 28. 늦은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