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 아녜스 2006. 1. 30. 22:41
      
      
      우선^^ 세뱃돈 준비 넉넉하니 해 놓고~~
      별스런 호사가들 때문에 요즘 인기 한몸에 받고 있는 
      오천원권 신권이지요
      
      설빔도 준비 하구요..
      하긴 요즘은 어린 아이들 아니면 한복입기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하긴 개량 한복들도 보긴 좋더라구요 
      
      어르신들껜 조금 단정한 떡국이 좋을 테구요. 
      은수저 잊지 마시구요
      왜 은수저 놓으라고 말씀 드리나 하면요..
      특별한 날이니까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 도 있구요...
      어르신들껜 한해 다시 맞는 다는 것이 
      아주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답니다.
      
      젊은 이들에겐 좀 푸짐하고 넉넉한 떡국이 좋지요^^
      고명도 많이 얹어서요. 
      고기를 별로 좋아 하진 않지만요 떡국만 보면 
      할머님 생각이 나곤 해요....
      전엔 서러움이었던 것도 지나니 그리움이 되네요
      저 어릴적 친할머니 께서 유별스레 손주 손녀 구별하셨지요..
      오라버니 떡국엔 늘 한숟가락 퍼 먹고 나면 
      고기 고명이 감춰져 있곤 했었던 기억이 지금도 선 한걸요^^
      
      전 이 구절판을 보면 경이롭기 그지 없어요. 
      너무 아름다운 음식이라서 먹기가....
      오방색(五方色)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음식이라니..
      옛선조들의 지혜에 그저 감탄 할 따름이지요...
      설에도 흔한 음식은 아니지요
      
      사실 전 부치는 일이 정말 큰일에 속하지요. 
      전 기름냄새를 싫어하는 편인데요 직장다니는 터라 
      음식 솜씨 익힐 겨를이 없어서 늘 전부치는 일이 제 차지지요. 
      종일 전 부치기 하다보면 아예 쳐다보고 싶지도 않은 음식인데요
      막상 명절 지나고 나면 제일 생각나는 음식중 하나^^
      
      갈비찜 입니다^^ 
      요즘은 은박지에 하나씩 싸서 접시에 담기도 하지만...
      전 그냥 옛날식이 더 좋아요 먹음직 하고 
      밤과 은행 을 고명으로 함께 쓰면 
      정말 보기도 좋고 맛도 그만이지요^^
      
      잡채는 제가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지요. 
      요즘 사람들은 그리 즐기는 것 같진 않더라구요.
      어머님께서 해주시던 잡채..당면을 익혀서 
      목이버섯넣고 살짝 볶아낸 야채고명에다 참기를 조금 두르고 
      무쳐주시는 잡채는 기름지지도 않고 정말 맛있었지요....
      
      설에 만두국 빼놓을수는 없지요^^ 
      제갈량의 만두 뿐만 아니라 만두에 대한 이야기만큼 
      그 종류도 다양하지만 
      그냥 집에서 빚는 김치 만두 만 하려구요^^ 
      하긴 설날 상차림할 만두에는 김치는 안넣는 것이 
      저희집 풍습이긴 하지만요. 
      꿩고기나 돼지고기와 숙주나물과 두부으깬것....
      설 전날 잠자면 눈썹센다는 말에식구들이 둘러앉아 
      밤새워 만두 빚던 때가 그립습니다.
      
      조기는 제삿상에 빠지면 안되는 제수용품에 속하지요..
      전엔 흔해서 제삿상에 놓여졌다던 것이 이젠 세상이 변해서 
      귀한 음식이 되었지요.
      
      산적만들기가 참 어려워요.
      요즘은 정육점에서 아예 모양을 잡아서 팔지만
      전엔 집에서 만드는일이 보통 어려워 보이지 않았어요.
      
      삼색나물이지요. 
      원래는 무우나물과 고사리, 시금치였던 것이 
      요즘은 슬그머니 도라지로 바뀌는 추세 던데요 
      하긴 다 가풍이 다르긴 하지만.....
      
      꽂이만들기가 손이 많이 가지요.
      정성이라곤 하지만 참....
      그래도 맛도 모양도 멋진 음식이긴 해요^^
      
      
      후식으론 수정과나 식혜가 제격이지요...
      원소병이라고 찹쌀새알심이 를 띄운 음료도 맛있어요^^
      미리 차려본 설 음식 어떠셨어요
      혹 조금 쓸쓸해 하고 계신 이들 에게 보내는 제 선물입니다.
      외롬타지 마시구요 새날 새아침 새 기운으로 
      아자! 힘 내세요
      콩언냐.루시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