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봄의 왈츠를....

할미 아녜스 2006. 3. 19. 22:23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섬진강변에 매화가 피고 산수유가 노란 구름이 되어 온 산야에 향기를 풍기니 봄은 봄인데... 내 마음엔 얼름장 하나를 얹고 있구나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옆지기가 없어진것 처럼 허전하다... 애절함의 두께가 이렇게 무거울수가.... 마음속의 얼름을 녹일려고 잠간 화단을 배회했는데 ... 아파트 화단엔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폈다고 해야하나~~~ 뭔 동백꽃 송이가 요로콤 커다요....ㅎㅎ내 주먹만 해 아니 벌써 ~~~벚꽃이 봉오리를 터뜨리다니... 내가 칩거한지 이틀밖에 안지났는데... 화사하게 속입술을 드러내다니... 이쁘구나 일주일 안으로 다 피겠네... 깁밥 한줄 말라서 소풍 와야겠어...ㅎㅎㅎ 개나리 담장 2~3일만 있으면 노란 폭포가 내리 쏟아 지겠구마... 봄.... 봄...벌써 와 있었네... 이 만하면 봄의 할츠라 할 수 있겠지! 아마 곧 마음속의 얼름장도 녹겠지 콩루시에게 봄을 전하며... 사진:3. 19. 아파트 화단에서... 음악:이은미의 해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