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오랫만에 캔 쑥
할미 아녜스
2006. 4. 6. 00:12
쑥....어린 쑥을 캐 본지가 꽤 오래 됐다...
내가 어릴 때, 나보다 한 살위인 사촌 언니가 있었다
이 맘때 쯤, 언니랑 숙캐러 들로 나간적이 있었는데
쑥을 얼마나 지저분하게 뜯어 왔으면 .....
그 뒤 부터 울 엄미는 쑥캐러 간다면 그냥 놀아라고 당부를 하셨을까!
울엄니 표현이..
"쑥 반 거버지 반(지푸라기)"이라 하셨을까...ㅎㅎ
지금도 그 때와 별 다르지 않다
지푸라기 절반은 가려내고 나니
요렇게 깨끗한 모습을 담을 수 있었으니까
바쁘다 하면서 12시 쯤 나가서 캔것이 이 맘큼이나 된다...
쑥캐는 여인들...
슬쩍 건너가서
"많이 캣어요" 하고 말 한번 붙이보고 한캇찍고 왔다...ㅎㅎㅎ
쑥 캐는 아저씨...
사진을 찍겠다고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찰칵!
모델이 되어 주셔서... "고마워요"
비 온 뒷날이라 하늘도 맑고 공기도 상쾌했다
공원엘 나갔는데...
파릇파릇한 쑥 들이 손짓을 하는 바람에
계획에 없는 쑥캐는 작업을 하게 됐다...
목적은 쑥이 아니였고 공원에 핀 꽃들이였는데...
오늘 담아 온 꽃들의 파노라마...ㅎㅎㅎ
나는 꽃을 한송이씩 따로 보는 버릇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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