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 아녜스
2006. 5. 23. 21:59
찔래꽃...
흔히 연분홍색에서 하양색으로 피어난다
근데 오늘 귀한 색의 찔래꽃을 봤다...
핑크색에 가까운 진분홍색 찔래꽃을...
무리는 이미 시들고 낙화되어 군데군데
몇송이씩 어울어져 있는 모습이였다

찔래꽃
아프다 아프다 하고
아무리 외쳐도
괜찮다 괜찮다 하며
마구 꺾으려는 손길 때문에
나의 상처는
가시가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남모르게
내가 쏟은 하얀피
하얀눈물
한데 모여
향기가 되었다고
사랑은 원래
아픈것이라고
당신이 내게 말하는 순간
나의 삶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축복으로
다시 태어았습니다
詩: 이해인

가시가 있지만
아름답고 향기로운 찔래꽃
님을 향한 그리움은 오늘도
하얀 찔래꽃으로 피어납니다
당신만 곁에 계신다면
눈물도 축복입니다
진정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중에서

-사진:5. 23. 문수산 아래서-
-찔래꽃/장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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