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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친구

할미 아녜스 2010. 8. 24. 01:37

 

 

 

 참된 친구  
글 : 신 달 자

 

 

나의 노트에
너의 이름을 쓴다.

'참된 친구'
이것이 너의 이름이다.

이건 내가 지은 이름이지만
내가 지은 이름만은 아니다.

너를 처음 볼때
이 이름의 주인이 너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

지금 나는 혼자가 아니다.
손수건 하나를 사도

'나의 것'이라 하지 않고
'우리의 것'이라 말하며 산다.

세상에 좋은 일만 있으라
너의 활짝 핀 웃음을 보게

세상엔 아름다운 일만 있으라

 

'참된 친구'
이것이 너의 이름이다

넘어지는 일이 있어도
울고 싶은 일이 일어나도

마음처럼 말을 못하는
바보 마음을 알아주는
참된 친구 있으니

내 옆은 이제 허전하지 않으리

너의 깨끗한 손을 다오
너의 손에도
참된 친구라고 쓰고 싶다.

그리고 나도 참된 친구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울집 베란다의 시계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