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성녀 데레사 베네딕다

십자가의 성녀 데레사 베네딕다 여정 (3)

할미 아녜스 2018. 9. 16. 12:31

2. 발견이자 상실인 귀의(歸依) 에디트 슈타인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마주치고, 철학자 아돌프 라이나흐의 미망인이자 프로테스탄트 친구인 안네 라이나흐의 삶 가운데서 십자가가 발산하는 힘과 마주친 후 자신의 무신론에 대한 마지막 장애를 극복했습니다. 에디트 슈타인은 훗날 이 사실을 분명히 말할 운명이었던 것이다. 즉, "제가 처음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마주치고, 십자가를 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십자가가 불어 넣어주는 그 성스러운 힘과 마주친 것은 바로 그 때였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저는 그 교회를, 그리스도께서 구원을 위해 겪으신 고난을 위해 탄생했고 그리하여 죽음의 독침을 이기고 승리한 그 교회를 바로 내 눈앞에서 보았던 것입니다. 저의 회의(懷疑)는 산산이 부서지고 유태교의 교의(敎義)가 무색해지는가 하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신비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제 위에 퍼부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훗날 에히트에 있을 때 슈타인은 에히트의 여자 수도원장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썼습니다. “인간은 십자가를 철저히 감지하게 될 때만 십자가에 대한 지식(scientia crucis)을 터득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애초부터 이것을 확신했기에 제 마음에서부터 말했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신 십자가여, 경배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