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이 수줍은 듯,
고즈늑한 이 저택은 커피를 파는 집이다
소히 말하는 찻집,
굳이 장소를 묻는다면
나는 잘 모른다 그냥 끌려 왔기 때문에...
고기 석점에 영혼까지는 아니고
잠시 정신을 팔았다.

자그마한,
아름다운 여인이 나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본당 공동체 사도직에 몸담그게 맨드는군,
겨우 10달 전에 떨쳐 내었던 사도직을...
다시 걸쳐 메게 되네
내 몸에 맞지않아 내 옷이 아닌줄 알았는데
자꾸만 걸치라 하는 군.

울집 벽의 지지대 처럼 걸려 있는
교황님의 축복장을 보믄서
쉰소리로 뇌까려 본다
죽든지 살든지
죽든지 살든지 하고 싶은건
오로지 한 가지
하느님의 몸 되려는 것
네 생활 하나하나
소금되어 빛 되어
좋은 냄새 풍기는 바람길 따라
죽든지 살든지 하고 싶은 건
오직 한 가지
그이랑 함께 견디어 보려는 것
죽든지 살든지 하고 싶은건
오로지 한 가지
하느님의 사랑 살아보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