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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의 길

할미 아녜스 2006. 1. 13. 22:45
      ♠.. 사랑과 고통 ..♠ 사랑이 일어나자 고통이 일어났다 사랑이 주저앉자 고통 또한 주저앉았다 사랑이 눕자 고통도 누웠다 사랑이 살며시 일어났다 고통도 살며시 일어났다 사랑이 참다못해 말했다 "제발 날 따라오지 마 너 때문에 내가 사람들로부터 원망을 듣는단 말이야" 고통이 대답했다 "너와 나는 쌍둥이인걸 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너도 포기해야 하는거야" 둘은 인간 마을을 향해 길을 떠났다 사랑을 맞아들인 사람들의 가슴은 이내 고통에 일그러졌다 어떤 사람은 고통 때문에 사랑을 포기하기까지 했다. 아예 사랑 맞기를 외면하는 사람도 있었다 오직... 사랑의 고통까지도 사랑하는 사람한테서만 사랑이 완성 되었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길 세상엔 수도 없이 많은 길이 있으나 늘 더듬거리며 가야 하는 길이 있습니다. 눈부시고 괴로워서 눈을 감고 가야 하는 길.. 그 길이 바로 사랑이라는 이름의 통행로입니다. 그 길을 우리는 그대와 함께 가길 원하나 어느 순간 눈을 떠보면 나 혼자 힘없이 걸어가는 때가 있습니다.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그대가 먼저 걸어가는 적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랑이라는 이름의 길은 기쁨보다는 슬픔 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심한 형벌의 길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고 살 수 있겠습니까 지금 당장은 고통스럽더라도 햇빛 따사로운 아늑한 길이 저 너머 펼쳐져 있는데 어찌 우리가 그 길을 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詩: 이정하 - 배경 음악이 좋습니다.. - Haris Alexiou가 부르는 To Treno Fevgi Stis Okto'...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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