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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순명을.

할미 아녜스 2006. 3. 29. 17:41
▲ 민들레..3. 27. 밀양 성요셉 수녀원에서 민들레(1) 은밀히 감겨간 생각의 실타래를 밖으로 풀어 내긴 어쩐지 허전해서 차라리 입을 다문 노란 민들레 앉은뱅이 몸으로는 갈 길이 멀어 하얗게 머리풀고 솜털 날리면 춤추는 나비들도 길 비켜가네 꽃씨만 한 행복을 이마에 얹고 바람 한테 준 마음 후회없어라 혼자서 생각하다 혼자서 별을 헤다 땅에서 하늘에서 다시 피는 민들레 詩: 이해인 수녀 민들레는 앉은뱅이 꽃이라고 불립니다 수도원 안에 살면서도 세상을 잊지 않고 기도의 꽃씨를 날리는 수도자의 삶을 앉아서도 먼데까지 솜털을 날리는 민들레를 통하여 노래해 보았습니다..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중에서- 민들레....앙징스런 꽃 가끔은 발밑에 밟히기도 ... 밟아도 밟아도 끌질긴 생명력... 눈여겨 봐 주는이 없이도 홀로 화려하게 나는 민들레 꽃을 보믄서 순명의 의미를 뜨올려 본다.. 복종이 아닌 순명..... 순명의 삶, 과연 나는 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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