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를 맞으며...
▲ 제비꽃에도 함초롬이...
▲ 하이얀 배 꽃의 잇속에도...
▲ 천리향의 향처럼...
▲ 동백의 입속에도 가득히...
봄비는 이렇게 촉촉히 피부를 적셔주네요
굳이 시인이 아니더라도 시 한수 읊조리고 픈 ....
소녀적 하얀 도화지 위에
벚꽃이 허드러진 교정을 그려 넣던
그 추억의 꼬리를 잡게 하네요....
안부 전해주신 늑대별님 고맙습니다
변변히 인사도 제대로 못함이 심히 부끄럽구요...ㅎㅎㅎ
아가타님!.....
님이 계셔 외롭지 않습니다.
마니또 콩루시....
이 맑고 영롱한 물방울,
님의 사랑 같아라...
봄 꽃 피던 날 - 詩: 용혜원
겨우내내 무엇을 속삭였기에
온 세상에 웃음 꽃이 가득할까
이 봄에 여인네들이 나물을 캐듯이
우리들의 사랑도 캘 수 있을까
이 봄에 누군가가 까닭없이 그리워지는 듯 해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 만나면 온 세상이 떠나가도록 웃어나 볼까나
이 봄엔 누구에게나 자랑하고픈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그대가 만약 끝내 사랑한다 말하지 않으면
그대 가슴에 꽃이라도 되어 피어나고 싶다
그대! 꿈으로 오시렵니까?
백마가 끄는 노란 마차 타고 파란 하늘
저편에서 나풀 나풀 날아오듯 오시렵니까?
아지랑이 춤사위에 모두가 한껏 흥이 나면
이산 저 산 진달래꽃 발그스레한 볼 쓰다듬으며
그렇게 오시렵니까?
지금 어렴풋이 들리는 저 분주함은
그대가 오실 저 길이 땅이 열리고
바람의 색깔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하얀 계절의 순백함을 배워 지금 내 손에 쥐고 있는
메마름을 버리고 촉촉이 젖은 가슴으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