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울산 시청에서 만난 모감주 나무

할미 아녜스 2006. 8. 1. 19:19

나는 울산에 살고 있다 ...고로 ~~

분명 나는 울산 시민이다...32년 전부터

 

근데 나는 이 청사가 낯설다....

올 일이 없기 때문일것이다...

 

오늘은 여권 기간연장....

나같은 사람이 여권을 소지할 이유가 있을까?...만

혹시나...하는 기대감!....뭐 희망사항이랄까ㅎㅎㅎ

 

연장신청서를 들고  대기자 번호표를 뽑았는데...

흐미 장난이 아니다

50여명이 내 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꼭 필요한것도 아닌데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하도 많은 사람들이 멋스럽게 폼을 잡고

앉아 있는 모습에 나도 동화되었나 ?...

 

기다리기 지루하여 바깥으로.....

 

 

울산시청 청사 정면 모습...너무 가까이 들이댔나!...

 

민원실 앞마당의 무궁화 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한 송이 한송이 들여다 보면 단순해 보이면서 참 이쁘다...

 

 

 

 

 

 

울산...공업도시의 상징??

아름다운 조형물이다...

공부좀 해야 쓰것다 조형물에 담긴 의미를....

요런것도 모르니 우째 자랑스런 울산시민이라할까...! ㅉㅉ.

알고 계신 분 댓글 달아 주서요~~ㅇ

 

 

청사 중앙 정면의 타원형 화단.....

아직도 붉은색 장미가 정열을 토해내고 있다

 

 

 

 

제법 큰 모감주 나무에 예쁜 꽃들이 조롱조롱 달려 있다

이 모감주 나무는 울산 대공원 곳곳에서 노오랗게 핀

꽃들을 볼 수 있다

 

 

 

정원의 잔디...벤취가 길손의 발걸음을 멈추게한다

엉덩이 붙이고 한참 앉아 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등줄기 땀을 말려준다.....

 

 

 

벌레 먹은 무화과....

제법 몇 개가 달렸는데...성한 놈이 하나도 없다...

저주받은 무화과는 아닐텐데....관리소흘인가?

 

 

청사 계단의 화초 고추....

하늘을 향하여 치솟은 모습이 꽃 처럼 아름답다

 

 

 

 

아래 사진은 7. 31. 여권을 찾으려 갔을 때의 모습이다

노오랗게 흐드러지게 핀 꽃에서

세모꼴 씨 주머니를 달고 있었다...

 

 

노오란색 작은 꽃대가 우와하게 올라와 주홍색, 꽃술인지?

아주 앙징맞게 예쁜 꽃이다...

이 꽃에서 세모꼴의 자루라니....

눈으로 보지 않았다면 상상으로는 좀...

 

 

 

10일전에 이렇게 노랗게 핀 꽃이

세모꼴 씨주머니로 변하다니...

자연의 오묘한 섭리를 통찰 할 수 있었제..

긴긴 장마 중에서도 꽃은 피고 지고 열매를 맺으니..

 

 

7월 21일에 담은 모감주 나무의 꽃이다

10일 만에 이 작은 꽃들이 이렇게 커다란 주머니를 만들다니...

이 세모꼴 주머니는 작은 계란만 하게 부풀려지면

얇은 종이 같은 껍질이 셋쪽으로 갈라지고

그 속에 새까만 씨앗을 볼수 있다는구만...

 

씨앗은 콩알만하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면서

익으면 돌처럼 단단해져서 반질반질해져

염주(念珠)의 재료가 된다고...?

 

글쎄! 내가 안해봤기 때문에...

 

 

 

모감주의 씨앗은 금강자(金剛子)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고...

 

金剛.....금강석(金剛石)단단하고 변치 않은 특성때문에

유래 되었다

불가에서는 깨달은 지덕(智德)이 굳고 단단하여

모든 번뇌를 깨뜨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염주로 쓰는것일까?

 

세모꼴 주머니가 터뜨러 질 때, 꼭 봐야지...

검은 색 큰 콩알만 한 염주열매를...

 

기대하시라~~개봉박두...ㅎㅎㅎ

 

 

오랫만에 글 올리며 느즈레가 너무 길었나..!

그건 바로 날씨탓이야...너무 덥다~~~

 

 

시청에서 신정시장까지 걷는데....찐 옥수수 사려고~~

머리 홀라당 벗겨지는 줄 알았다...몇가닥 남지도 않았는데...

지루한 장마라고 원성을 질렀더니...

햇님이 노하셨나...이렇게 뜨겁게 내리쬐게...

 

우짜든동 ...

곡식이랑 과일이랑 잘 여물어 대풍(大豊)이 오게 해

좋으쓰모....

 

이 사진은 7월 21일과 7월 31일에 담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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