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버리지 못할 때
詩:김 영수
주님,
저에게 자신을 버릴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어지럽게 흔들리는 마음의 저를
버리지 못해
저는 너무나도 비천한 생애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님,
제영혼의 회색 안개들을 거두어 주소서
교만의 안개
게으름의 안개
불안의 안개가
앞을 가리고 있습니다.
저로 하여금
푸르게 빛나는
촛불 하나를 켜게하시고
안개 걷힌 빈 집에다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채워 주시어
아름다운 하느님의 숲
아늑한 개울가에서
고통의 짐을 풀게 하소서
주님,
제 영혼에 가득 찬
검은 연기들을 없애 주소서
이기심의 연기
불만의 연기
자기 패쇄의 연기가
저를 채우고 있습니다.
저를 복잡하게 만드는
또한 어둡게 만드는것들을
없애 주시어
저로 하여금단순하고도 투명한
하늘을 숨쉬게 하소서
제가 자신을 버리고
사물을 바라보거나 떠 올릴 때
제 영혼에는
하느님의 상쾌하고도
따스한 평화가 어리는 것임을
체험하게 하소서
저를 깨끗이 비울 때
비로소 순간에서부터
영원의 물 소리를 듣게 되는 것임을
체험하게 하소서
아멘.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불자들의 큰 축제일....
늦으막에 문수 축구장 호수를 반 바퀴 돌고 왔다
버린다는건 비운다는것인가!
쉽지 않는 화두...
언제쯤 버리고 비우고 가벼워 질꼬..
마음속의 번뇌에서 자유로울 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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