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공원 나들이

할미 아녜스 2007. 6. 21. 00:52

 

장마가 온다는 보도이다.

 

장마가 오기전에 대표적인 여름 꽃들을 찾아서
또 공원을 나왔다.

작년 여름에 풍성한 꽃잔치였는데...
금년엔 봄 꽃도 좀 초라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여름 꽃 역시 빈약하다할 정도...

보라색 비비추가 이제 막 입술을 방긋이 벌리고 섰다.


부처꽃, 봉선화....

울집 장독대 둘레에 많이 심었던 봉선화
비오는 날이면 봉선화 꽃잎을 돌로 찧어
하얀 백반가루 조금 섞어 손톱위엘 얹고는
봉선화 잎으로 돌돌 감고 낮잠 한잠 자고 나면
붉은 꽃잎이 내 손톱위에 새겨지곤 했었는데...

ㅎㅎ....


꿈속을 헤메는것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잠시 뜨올려 눈앞에 그려보곤 한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시절이였제!

 

이공원을 순회하는 빨간 버스를 함 타 보고 싶은데...
지금은 호주머니가 비워 있다..ㅎㅎㅎ

차비가 600원이던가 타보질 않아서 모르겠고...
비 오는 날 저 버스로 공원 일주를 해봐야지..

 

돌 하르방 할배도 더위에 지치셨는지....
햇볕이 장난이 아니네!

 

몇가닥 남지 않은 머리카락 빠질라~~~
걱정되어 휭하니 발길 돌린다...

 

꿈속의 고향으로~~~

 

 

 

오늘의 묵상 "

 

매일같이 변하는 작은 신심들"에 대한 말을 들어보자

그는 이런 신심들에 아무 관심도 갖지 않았다.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자잘한 신심들이 우리를 만족 시키다니...

우리는 얼마나 눈이 멀었는가!

 

그런것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손을 붙잡아 매고

쏟아지는 은총을 막아 버립니다"

 

사람들이 과도하게 애착하는 이런 신심은

순수한 신앙이라는 솟아나는 물을 말라버린다.

자신의 만족을 찾는 신심도 마찬가지이다

 

-부활의 라우렌시오 수사의 하느님 현존 수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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