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좀 누그러진 아침이다.
선선하니까 매미 소리도 들리네!
오랫동안 지속된 찜통 더위탓에
정신이 산만해진겐지
마음도 어수선하고 집안도 어수선하고 정리가 필요하다
에고, 뭐 부터 한담!
사람이 간사한지라
편안할 때는 평안이 어디서 왔는지를 모른다
지난 한달의 삶을 반추해 보니
감사할 일 뿐이다.
백두산에서의 무사 귀향....
아들의 휴가 동안 오붓이 모자정을 쌓았던 한주간,
작은 마을 할머니 교리를 무사히 마친것,
구치소 방학, 물론 방학동안 숙제도 있지만.
만기 출소자 교육때 보여준 그들의 아낌없는 할미 사랑,
근간에 이 할미에겐 태평세월이었는데
그 평안에 감사함을 잊고 있었구나!
다가오는 한달을 감사의 기간으로 삼아볼까보다.
내가 어릴 땐 나라에서 무슨무슨 강조 기간을 정해 두고
실천케 했던 것이 생각난다
실천과 상관없이 입으로 문구만 달달 외었던 기억이다.
감사라는 단어만 달달외는 일이 있더라도 실천해 보리라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께,
사랑 실천자인 이웃에게,
행동과 기도로 보답하리라
이 아침에 다짐해 보믄서~~~
감사함을 잊고 있을 �
주님,
하찮은 저에게도
감격의 순간들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하게 하소서
하루를 다시 주시는 것에
아름다운 자연을 펼쳐 주시는 것에
이웃을 호젓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시는 것에
뜨거이 감사하게 하시고
또한 사랑과 용서라는 어려운 세계를
가까이에서 손잡아 보게 하시는 것에
영원한 생명이라는 추상적 세계가
매우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게 하시는 것에
눈물겨이 감사하게 하소서
주님,
감사하는 마음에서 생겨난
생생한 평화를
아웃에게 나누어 주게 하소서
하느님께서 주신
평화의 그윽한 미소를 통해
세상에는 음밀히 넘치는 사랑이 있음을
이웃이 알게 하시고
평화의 간절한 말을 통해
인간의 삶에는 청결과 진실이 있음을
이웃이 알게 하시고
평화의 투명한 침묵을 통해
인간의 영혼에는 신비한 음향이 있음을
이웃이 알게 하소서
주님,
이 뜨겁고도 싱그런 평화가
식지 않도록
저로 하여금 늘 하느님을 생각하게 하소서
하느님의 빛의 물결이
제 영혼에서 늘 출렁이면서
감사함의 바다가 되게 하소서.
아멘
시: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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