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COLORES~~
"뛰어라"
쉬임없이 달려왔고 또 쉬임없이 달려가고 있다
3박4일간의 교육의 기억은 흙탕물에 담긴듯 흐려있지만
13년전 그 새벽에 맞이한 예수님.....
그 날 미사의 최 주교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얼마나 주눅이 들었든지...
그 때를 생각하면 실실 웃음이 난다
이상(理想), 순종(順從), 사랑,
그 당시 내 머리속에만 딩굴고 있는 이상 순명 사랑이 아닌
새로운 이상과 순명과 사랑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강하게 느꼈었다
롤료를 들어면서 내가 갖고 있는 이상을 확대 해석할 수 있었고,
순명의 자세를 깨쳤다.
내 중심적인 이상에서 탈피하여 하느님 중심적 이상으로
옮아가야겠다는 것과 막연하게 실행하는 순명은
하느님 앞에서 작은 자로서의 순명,
하느님 사랑을 닮은 자의 사랑 실천 이였음을 깨달았다.
하느님 중심적 생활실천은 낮은 자세로 순명할 때,
사랑도 함께 행해짐을 알았다.
내가 낮은 자세로 있지 않을 때,
순명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가끔은 내 목의 깁스를 느낄 때가 있긴 하지만
그럴때는 내 꼴을 주님의 거울에 비쳐보기도 한다
받은 사랑의 무게는 감히 저울에 올릴 수 없을 만큼
큼을 보게되고 포근한 품에 안겨 있는 느낌이다
옛날엔 무슨 일이 나에게 맡겨졌을 때,
나니까 할 수 있다라는 교만이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내 힘으로 해보려고 애쓴적도 많았다
지금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기에 하게됨을 안다.
바라보는 눈도 바뀌었다...
왜 저렇게 밖에 못할까에서 저렇게 할 수 있구나
개성이 이구나......
까탈을 부리던 것이 곱게만 보려고 한다.
듣는 귀도 바뀌었습니다...
흘러가는 말에 귀 기울이지 않으니
옮길 것도 없어지고 시비걸이가 없어졌다...
아직도 고쳐지지 않는 언어구사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튀어나오는 말이 곱지 않으니
실천해 논 사랑이 도로아미타불이 되곤 할 때가 있다
고치고 다듬을게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것이 나를 더 낮추게도 하고 노력하게도 하고
열심히 공부하게도 하니까..
교육은 갔다오는 것이 능사가 아니고 갔다와서
삶의 모습이 변화되어야 교육의 목표가 실현되는게 아닌가!
갔다 왔으니까 열심히 봉사해야지가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으로 봉사를 했을 때,
그 곳에 하느님의 사랑이 싹터지 않을까!
한번만 뛰는것이 아니라 쉬임없이 달려가는것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게 뛰어라가 아닌지?
뛰어라!
뛰면서 내 꼴을 보자~~
♪♬ de colores~~~~♪♬
사진출처:정종훈님의 주산지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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