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으례
나이는 ?...
사는 곳은 ?...
고향은 ?...
학교는 ?...
이렇게 또래, 혈연, 지연, 학연.....
아마 사람을 보는 기준, 잣대가 아닐지??
끼리 끼리 모여야 대화도 통하고
친밀도도 높으리라 생각하실게다
우리 구역 소공동체 인맥들은 참으로 다양하다
나이 최연장자이 나,
어디 끼일때가 없나 하고 꽹이처럼 살핀다..ㅎㅎㅎ
현모양처...지적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둘째,
새침떼기, 어질고 양순한 아니 얌전그 자체인 세째,
매사에 야무진 여자, 활동적인 넷째,
분위기 메이크, 재치있고 기분파, 멋을 창조하는 다섯째,
솜씨가 끝내주는 교통순경, 우리반의 리드 덩치,
맏며느리 같은 순한양, 막내,
남들이 볼 땐,
하나도 어울릴 소지가 없는 사람들이다.
하나같이 어려운 존재들이기에
그런데도 우리는 그의 매주 소공동체 모임을 해 오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끼리가 아닌
가능하면 자주 나올 수 없는 반원들도 독려하여
한번 나오면 팀에 합류하여 그냥 빠져버린다
예수님의 혈연으로 모였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혈연관계로 모여서 형과 아우로써
혈연으로 맺으진 친 동기 보다
더 진한 사랑을 나누며
한 알의 콩으로도 모두가 맛볼 수 있게 나누고 있다
우리는 적은 돈으로도 즐길 줄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기 때문일게다.
만두 한쪽과 호빵 반쪽으로 정자 바다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깊히 묵상할 줄 알았고
부추전 하나로 작천전 대청 마루같은 바위 위에서
하느님을 노래했다
오늘은 조금 먼 곳이지만 아주 특별한 체험을 했기에...
지루하던 장마가 꼬리를 감추고
햇살다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
리드의 냄푠의 회사에서 하기 휴양지를 마련해 둔 곳,
언양 석남사를 지나 운문령 고개를 넘어 청도가 가까운 곳,
어느 팬션의 계곡에서
맑고 시원한 옥수에 발을 담그고 소녀로 되돌아갔지,
넓다란 평상에 누워 백 년도 훨씬 더 된 후박나무 사이로
살짝 살짝이 보이는 하늘을 보고
하느님의 넓고 따뜻한 품을 그렸다.
신록의 자연과 찐 옥수수, 구운감자
속이 고운 수박 한통,
사람은 살기위해 먹을까 ?
먹기 위해 사는 것일까 ?
아닐게다 서로 사랑하기 위해 먹을게야 아마!
오늘 나눔의 말씀처럼(마태오 13. 44-51)
밭에 묻혀있는 보물을 찾았지요 바로 당신 !
좋은 진주가 당신이 아니오니까 ?
당신의 거물에 걸린 좋은 물고기로 봐 주신 당신 !
저희들의 대답은 "예" 뿐입니다.
"예"
"예"
"예"
"예"
"예"
"예"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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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날 저희와 함께 해 주신 주님!
찬미와 영광 길이 받으소서...
05. 7. 18. 자연속에서 "소동공체"
사진: 세인트님의 분주령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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