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송기도
이젠 성녀 데례사가 우리를 가르치기 위해 논하는 묵상의
주요한 방법들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한다.
처음으로 언급할 것이 구송기도이다.
이것은 중요한 주제이다.
데례는 구송기도가 일종의 묵상적 노력을 지속 시킬 수
있음을 분명히 이해 했다.
완덕의 길에서 주님의 기도를 주해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성녀는 수세기 동안 성서 본문을 바탕으로 기도 했던
고대 수도생활 전통에 합류한다.
데례사가 말하는 기도의 첫 수업이란 주의를 기울여
구송기도를 잘 읊기를 배우는 것이고
동시에 기도의 뜻을 헤아리는 것이다.
고대 수도생활의 "거룩한 독서"의 재발견으로 인해
성서 말씀이 그리스도인의 묵상의 시초로서
본래의 자리에 놓여질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아무튼 데례사는 그 기본적 방법에 접근한다.
성녀는 구송기도가 묵상 뿐 아니라
관상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구송 기도를 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는....
드높은 관상에로 올려 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님들이여, 구송기도를 제대로 드리기만 한다면
관상자가 될 수 있습니다."(완덕30.7 :24장 곳곳에서 참조)
독서
둘째로 독서를 들 수 있겠다.
데례사는 기도시간 내내 책을 가지고 기도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데,
묵상 지침을 내용으로 실은 책을 따르는 것은 별도로 하고 있다.
성녀는 단언한다. "생각을 가다듬고 구송기도를 잘 바치기 위해서는
우리 말로 잘 엮어진 책을 읽는것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완덕 26.10)
그러나 성녀는 기도에 대한 전(全) 수도적 전통을 거듭 단언한다.
"내가 항상 좋아하는것이 복음 성경을 말씀이고 ,...이것은
어떤 썩 잘된 책들보다 내 마음을 잘 가다듬게 해 주었습니다.
(완덕21.3)
개인 기도에 가장 좋은 책은 다름아닌 성서이다.
기도를 성장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서의 말씀을
깊히 생각하는것이다.
가르멜 인들이 사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부양됨이 없이 하느님의 현존을
실천하려고 할 때, 큰 실수를 저지러게 된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기도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구송기도의 가르침과 책을 읽으면서 하는
기도에 대한 견해사이의 관계를 놓치지 말자.
성녀 데례사는 구송기도를 위해서 성서구절을 사용한다.
"주님의 기도"를 한 예로 들지만, 다른 인용구절의
사용을 제한하지 않는다.
성서의 어떠한 문장, 구, 단어라도 몇 번이고 반복하거나
아주 주의 깊게 읊는다면 구송기도가 된다.
게다가 구송기도는 데레사가 가장 좋아하는 책,
곧 복음서에서 뽑아낸 것이다.
요약하면 구송기도와 복음서 사용에 대한 데레사의 가르침은
"성서를 읽어나가면서 기도에 잠기는 방법"의 실천에
통합된다.
이렇게 하면 아주 견실한 기도 생활에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데례사 보다 행운을 타고난 사람들이다.
성녀가 생존했던 당시 스페인에서는 성서를
자국어로 번역하는 것이 금지 되어 있었고
라틴어 간행만 허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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