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밀물위로 나는 올라 갔습니다

할미 아녜스 2006. 9. 6. 13:34





* 길은 노래합니다.

내가 떠날 때면
내가 세 발자국을 떼면 길은 노래를 멈춥니다.





길은 칠흑같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내가 세 발자국을 떼면 길은 사라집니다.




  
  
밀물위로 나는 올라갔습니다.
머리는 가득차 있습니다.
하지만 가슴은 부족합니다.

.
.
.




레이스 달린 손 나무로된 얼굴
벽돌로된 몸 바늘로 찌르듯 아픈 눈


  


내가 세 발자욱을 떼면
당신이 그곳에 있습니다.








밀물위로 나는 올라갔습니다.
머리는 꽉 차 있지만 가슴은 부족합니다.
.
.
.

밀물위로 나는 올라갔습니다.
머리는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가슴은 부족합니다.


La Maree Haute

.
.
.
.
.
.

내 안에
섬이 하나 있어

아무도 와 본적 없는 섬

그 섬엔
나의 발자국만 있지

삶이 고단하게 느껴지면
나는 그 섬으로 가

에메랄드빛 바다
하얀 파도 눈부신 그곳

모든 걸 잊고 충만한 아름다움에 빠져
깊은 휴식과 함께 난 너무 행복해지지

너도 섬을 하나 가져봐

내가 가진 섬보다
아름다운 섬

그런 섬을 맘 속에 가져봐

그리고 나를 초대해 주면
얼마나 좋겠니

오늘은
내가 먼저 널 초대할게

아무도 온 적 없는
나의 섬으로 와

그곳으로 와

* 글:정유찬
* 음악,구성: matia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주인  (0) 2006.09.12
이 서글픈 중년/마광수  (0) 2006.09.08
[스크랩] 가을 깊어지려면 아직 멀었는데  (0) 2006.08.25
질투와 의심  (0) 2006.05.22
좋은 말은...  (0) 200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