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식물도감

석산 꽃 무릇

할미 아녜스 2006. 9. 23. 14:02

 

 

디카가 예열이 생겨서 몇일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디카 없는 세상...쓸쓸하고, 외롭고,

완전 혼자된 기분, 허전함을 어이 필설로 다하리오!

 

 

손 안에 꼭 들어와 누가 쥐고 있는줄도 못 느끼는

이 작은 물건과 애잔 시리 정이 깊히도 들었었나 보다...

 

이 늠이 병원가 있는 동안

나도 발 바닥에 고장이 생겼다...

별 스럽게 이유를 붙일 수는 없는데...

정말 무단히 발 뒤꿈치가 딪지를 못할 정도로 아팠다...

지금도 완전히 나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쨋든 병은 병인것 같다...의사가 필요한!

 

 

저녁 나절 ..

디카를 손에 쥐고 공원엘...

걸을 수 있는 거리 만큼만 걸어 봐야지 하고 나섰다...

 

해가 뉘엿뉘엿 주위가 어두컴컴해져 오는데...

내 눈에 띄는 빨간~~꽃.

그 이름도 유명한 석산 꽃무릇이 아닌가?

 

빨갛게 .....저 요염스런 자태...후훗...반해 부렀어!

그냥 주저 앉았다.

 

 

원래 이 곳은 보라색 꽃으로 단장된 비비추 밭이였었다.

아직도 비비추 잎과 꽃대가 그대로 서 있는데...

 

삐죽이 선 비비추 꽃대 사이에 빨강 드레스의 꽃 무릇,

아직 몇 송이 피지는 않았지만

활짝 웃는 듯한 자태가 어스럼함 속에 한껏 돋보인다...

 

 

아래를 받이고 있는 잎사귀는 비비추의 잎이다

남의 알을 품고 있는 새 처럼...

잎이 없는 꽃 무릇을 보호하듯이~~

훨칠한 키를 자랑해야 할 꽃 무릇이

작은 키를 비비추 잎에 의존해서 어 있으니...

안스럽기도 하고 이 작은 밭을 빨갛게 물 들일 날을

기다려 봐야겠다.

 

 

이런 꽃을 찍을 때면

나는 내가 갖고 있는 이 기계에 대한 불만이 많다

표현할 수 없는 아쉬움 때문에...확, 바꿔~~ㅎㅎ

 

내 마음 같이 표현은 안되지만

환상적인 이 장면을 두고두고 볼 수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고~~~

 

 

목 명: 백합목  한 글 석산(꽃무릇)
과 명: 수선화과  한 자 石蒜 
속 명: 향 명 꽃무릇, 노아산(강원 홍천),

        절간풀, 가을가제무릇(전남 완도)
딴이름 석산, 용조화, 산오독, 산두초, 야산, 붉은상사화,

상사화, 바퀴잎상사화
구 분  
학 명 Lycoris radiata (L`Herit) Herb. 
일 어 Higan-bana 
영 문 Cluster amaryllis

 

 

일반정보
원산지: 일본 원산 
분 포: 남부 지방에 분포하고 절이나 민가에 흔히 재식한다. 
형 태: 다년생 초본 
크 기: 화경(花莖)은 높이 30~50cm이다.  
       잎 잎은 광택이 나는 짙은 녹색이고 길이 30~40cm,

       폭 15mm정도로서 넓은 선상이며 다음해 봄에 사라진다. 
꽃: 9~10월에 잎이 없어진 인경에서 화경(花莖)이 나와

   길이 30-50cm정도 자라며 큰 꽃이 산형으로 달린다.

   총포는 넓은 선형 또는 피침형이고 길이 2-3cm로서

   막질이며소화경은 길이 6-15mm이다. 꽃은 적색이고

   통부는 길이 6-8mm이며 화피열편은 6개로서 도피침형이고

   뒤로 말리며 길이 4cm, 폭 5~6mm로서 가장자리에

   주름이 진다.

    수술은 6개이고 길이 7-8cm로서 꽃밖으로 훨씬 나오며

    열매를 맺지 못하고 꽃이 쓰러진 다음 짙은 녹색 잎이

    나온다.

    암술은 1개이다. 
열 매: 열매는 맺지 않는다. 
줄 기  
뿌 리: 인경은 지름 3~4cm로서 난형이며 외피가 흑갈색이다.

 

 

생육환경

사찰이나 정원에 심으며 산기슭이나 풀밭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우리나라 남부의 습한 야지에서 자란다. 

 

 

鱗莖(인경)을 石蒜(석산)이라 하며 약용한다.
①꽃이 진 뒤 늦은 가을에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말린다.
②인경에는 다종의 alkaloid가 함유되어 있다.

  이 외 약 20%의 전분이 함유되어 있고 또 식물의 생장을

  억제하며 항암작용이 있는 2종의 lycoricidiol, lycoricidine이

  함유되어 있다.
③약효 : 祛痰(거담), 이뇨, 해독, 催吐(최토)의 효능이 있다.  

          候風(후풍-마비풍의 경증, 인후카다르), 水腫(수종),

          癰疽腫毒(옹저종독), 정창, 누력을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1.5-3g을 달여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 塗布(도포)하거나 즙으로 熏洗(훈세)한다.

 

 

꽃무릇: 일본원산으로 관상용으로 들여왔다가
           전국에 퍼져 자라게 된 꽃,

 

상사화 종류와 같이 여름에 잎이 다 말라 죽고 난 후,
가을에 꽃이 피므로 그냥 상사화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전라북도 고창군에 있는 선운사 입구에는 붉은빛의

상사화가 애틋한 사랑의 아픔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이 꽃무릇은 상사화나 개상사화,
백양꽃 등과 달리 꽃술이 꽃잎보다
훨씬 길어서 거의 두 배 정도 되는데,
마치 자그마한 새장을 연상케 한다.


꽃을 빙 둘러 싼 채 빨간 그 색을 보호하는 수호천사처럼
호위하는 모습이 자못 진지해 보여서 살풋 미소를 띠게 한다.

땅속 덩이뿌리에 유독성분을 지니고 있지만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물에 오랫동안 담궈서
독을 빼고 나물로 먹기도 했다.

 

 

전설

어떤 여인이 어떤 절의 한 스님을 너무 사랑했는데..
안타깝게도 독신으로 불도를 걷는 스님에게 정을 가져서는

안되기때문에 결국 혼자 애만 태우다 그 자리에 죽게되어

꽃이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꽃과 잎이 따로 피고, 따로지기때문에 평생 서로 만날수가

없어서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뜻한다고 ..^^

 

원산지인 일본에서는 저승길에 피어있는 꽃으로 여겨지는데,
귀신을 쫓기위해 집 주변에 심기도 합니다만-
꽃잎의 모양이 마치 불꽃같아,
집안에서 키우면 화재가 발생하기때문에..
절대로 안에 들여서는 안된다는 미신도 있었다고 ....

 

 

이 상사화 종류는 모두 절에 심어진 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상사화의 특징 때문인 듯.
상사화는 잎과 꽃이 서로 볼 기회가 없을 뿐 아니라
잎이 죽어야 꽃이 비로소 피니까. 또한 열매도 맺지 못한다.


향기가 없어 벌레가 안 찾아들고 그래서 열매도 맺지 못하는

기형적인 꽃을 심고 보게 함으로써,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부질없는 뜬구름으로 여기고 열심히
불도에 정진할 수 있을 테니까!

 

꽃에 대한 내용들은 이곳 저곳에서 옮겨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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