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어느 수도자 모자 (母子)의 모습인데
초상권 운운 하지 마세요?...ㅎㅎㅎ
아들!
그 어미에게 그들은 영원한 짝 사랑잉갑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멀다고 하기엔 내 몸과 같은 당신
그 어미에게 뒷모습만 남겨준 그들,
어미들에겐 그들은 영원한 손님잉갑다.
해를 보고도 고개를 들지 못하는 해바라기 처럼
뒷 모습만 바라보는 애틋함을....
비오는 날, 생각나는 간식 부침개..
요렇게 맛나게 지졌다.
주룩주룩 빗소리 장단에 지글지글 굽혀져 가는
부추 지짐(부침개)
창밖에 떨어지는 빗 줄기를 보다가
문득 고향 처마밑에 떨어지는 빗 소리가 생각나
얼렁 뛰어가 부추를 사왔다.
주먹만한 감자 두개를 강판에 갈았다.
냉장고를 뒤졌다
조갯살, 청양고추, 방아잎,
계란 두개를 넣고 휘휙 저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모습을 봉께
생각나는 아들....
울 아들 엄청 좋아하는데...
에궁! 눈꼬리가 시리다...
눈을 감아도 뜨고 있어도 눈에 밟히는 건
매 한가지지만...
어미와 한 하늘 아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 들린 듯 하다.
그래서 또 한숨 섞인 느즈레
잘 묵고 잘 살아라!
행여 네 가는 길에 어미의 행습(行習)이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 무지무지 노력 중...
아마, 저 사진 속의 어머니도 같은 맴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