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경주 남산

할미 아녜스 2007. 10. 28. 00:28
문화 유산의 보고(寶庫) 경주 남산 경애왕릉 (경상북도 사적 222호) 후백제 진훤의 침입으로 포석정에서 연회중에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 삼릉(아달왕, 신덕왕, 경명왕) 경상북도 사적 219호 삼릉을 지나 송림이 우거진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목이 없는 석불좌상을 만난다. 1964년에 동국대 학생이 발견했다는 목없는 석불 천년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 경주 남산은 천년의 역사가 그대로 살아 숨쉬는 곳이라 할정도로 많은 불상과 탑들, 역사의 잔해들이 널려 있는곳이다. 마애 관음 보살상(경상북도 문화제 19호) 이 마애관음 보살상은 암벽에 돋움새김되어 있다 풍만한 얼굴, 머리위에는 삼면 보관을 썼고, 앞면에 작은 불상이 조각되어 있어 이 불상은 관음 보살임을 알 수 있다. 입술에는 붉은 색이 아직도 남아 있으며 연꽃으로 된 대좌위에 서 있는데 목걸이를 하고 허리 아래로 흘러 내린 옷자락은 양 다리에 각각U자 모양으로 드리우고 있고 왼손에는 정병(보병)을 들고 오른손은 가슴에 들어 올려 손가락을 꼬부려 밖으로 향하고 있다 한컷! 왔다 갔다는 증거로... 선각 육존불(경상북도 유형문화재 21호) 선각으로 된 여섯분의 불상 석불좌상(보물 666호) 이 석불좌상은 화강암으로 조각한 불상 머리에는 작은 소라모양, 머리카락(나발)을 붙였고 정수리 부분에는 상무(육계)가 있다. 얼굴운 풍만한 모습 둥글며 두 귀는 짧게 표현되었고 한 쪽 어깨에 옷을 걸쳤으며 원래 불신과 불상 받침과 불상뒤에 원관과 광배를 모두 갖추고 있으나 얼굴이 크게 손상됨. 석불이 앉아있는 연화대좌에 새겨진 연꽃 무늬와 창 모양의 안상을 비롯한 전체적으로 당당하고 안정된 불상의 모습으로 보아 통일 신라시대인 8~9세기의 작품으로 봄. 좀은 우직해 보일정도로 당당한 앞 모습 연꽃 무늬 모양이 새겨진 대좌 정교한 문양. 석불 좌상뒤의 석굴, 누군가의 기도의 흔적이 남아있다 종으로 된 풍경 맑은 소리에 조금 전까지 예 까지 올라온다고 헉헉 댔는데 정신까지 맑아 온다.. 상선암 시원한 옥수로 목을 추기고... 여기까지 작년 이맘때 쯤 찍었던 사진이다. 상선암 뒤로 조금만 올라가면 커다란 바위에 새겨진 마애 대불을 만나게 된다. 지난 토요일 오후 교화위원들과 경주남산 산행을 했다. 삼릉에서 출발하여 칠불암으로 내려 오는 코스를 잡았다. 삼릉으로 오르면서 작년에 담아 두었던 사진이 있기에 산행에만 열중하기로 했는데... 맨위 그림의 석불좌상은 보수중이었다. 마애대불을 바라보면서 한컷 남산의 북쪽에 위치한 정상인 금강산 표지석, 황금물결이 일렁이는 경주 들녁 칠불암으로 오르면서... 이 코스는 결코 만만찮았다 초보자들에겐 권하고 싶지 않은 길, 뚜렷이 길이 나 있는것이 아니라서... 신선암 마애보살 반가상(보물 제 199호) 칠불암 위 절벽에 새겨진 이 불상은 머리에 삼면보관(三面寶冠)을 쓰고 있어 보살상이라 한다. 멀리 석굴암에서 해가 뜨면 이 보살의 얼굴을 햇살이 비추어 후광이 드러난다는데 미 확인이라 말할수는 없고... 이 절벽에서 보살님을 끌어 안아봤는데... 위험천만한 길, 제대로난 길이 없는 가파른 바위틈을 네발로 기면서 칠불암에... 불공 드리는 사람들께 방해 되지 않게 조심을 하면서 일곱분의 마애석불에 샷타를 눌렀다. 삼존불과 사방불이라는데...모두 연꽃이 핀 좌대에 앉아 있었다. 칠불암의 기파른 돌계단 2시쯤에서 삼릉으로 올라 갔었는데 5시 반쯤 하산길은 어둑어둑했었다. 산중의 대나무 숲에서 바람에 휘휘 소리를 내는데... 으스스~~~ 걸음아 날 살려라 할 정도로 빠른 발걸음을 옮겼는데 여자 혼자 산행 할 코스는 아닌것 같다. 경주 남산은 동쪽은 낭산(狼山)과 명활(明活)산 이고 서쪽은 선도(仙挑)산, 북쪽은 (金剛)산 정상을 두고 있는데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40여 계곡이 있다. 등반할 수 있는 길도 수 없이 많다. 약 70여개라는데.... 어느 길로 가든 불상과 불탑을 만나고 옛 신라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며 골골이 많은 절터가 있어 (약 146개의 절이 있다는데) 많은 탑들과 불상들이 산재해 있는 신라 유적의 창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삼릉에서 칠불암까지의 코스에서 볼 수 있는 불상들인데 이 사진들 말고도 내 눈에 띄지 않은 불상이나 선각들이 있을 것이다. 옛 선인들과 교감을 나누고 싶다면 경주 남산을 찾아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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