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부산교구 군종후원회 간사단들의 군부대 방문이 이었다.
이번에 찾아 간 곳은 부산지역내의 모 해군기지다.
떠날 때는 큰 기대를 갖고 갔는데...
별볼일없는 별 4개 때문에 부푼 기대감은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처럼 되고 말았다.
군부대를 방문할 때 마다 느끼는건
출입금지 지역을 들어간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여학교 때 극장 들어갈 때의 그 기분!...ㅎㅎ
작년에 00포부대에서 한국에서 가장 비싼 탱크를 타고
부대를 반 바퀴정도 돌았던 그 때의 기억은 잊지 못하지...
이번엔 한국군이 보유한 최고로 큰 함정을 타보는 것이었다.
선상에서 장병들과 만찬도 준비됐는데...
이루어 지리라 기대했던 꿈이 깨꿈으로 끝날 때,
어릴적에 이불에 쉬~했던 그 때의 기분과 같았다.
별 볼일 없는 별 4개짜리 두 장성이
이 부대를 내방중이었기 때문에
우리들은 여름날 소쿠리에 걸어 두었던 찬밥꼴이 됐뿟다
배를 타고 오육도 한바퀴라도 돌줄을 알았는데
정박되어 있는 군함안의 곳곳을 살펴볼 수가 있었다
그래서 몰라도 될 배안의 곳곳의 군장비와
그에 대한 설명을 들을수 있었는데
나같이 늙은이들이야 그거 알아 뭐하노!
가까이 있는 오륙도를 배경으로 이곳에 왔었다는 확인으로 찰칵
했는데 유난히 튀어나온 아랫배가 돋보이누만....
부산교구에 소속된 육, 해, 공 3분의 신부님과
교구 후원회 책임 신부님들의 미사집전과
간만에 많은 민간인들의 웃음소리가 군부대 성당이 왁자지껄했으니
그 동안 적적하셨을 예수님께서 함박 웃지 않았을까!
사람은 누구에게나 약간의 역마살은 있다고들 하든데
나에겐 유달리 많은 역마살을 지녔나 보다....
거구를 끌고 쏘 다니는게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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