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중추절, 고유의 명절이다.
영감은 자기 부모 제사모시러 큰집가고
나는 죽은 딸년 기리러 성당미사 왔다.
울 신부님은 추석빔으로
"정"을 미사온 전신자에게 주셨다
군인들에게는 쵸코파이가 선교의 미끼였는데...
오늘 울 신자들 가족 화목의 미끼가 됐나!
부모님, 형제, 멀리 떨어져 살았던
많은 가족들이 미사에 참여해 주셨다.
좁쌀 밥 한 번 짓는 동안의 꿈
어느 날 한 유대인 부자 농부가 갑자기 자기 집으로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면서
고민에 찬 목소리로 아내에게 외치는 것입니다.
“여보, 마을에서 끔찍한 소문이 돌고 있어요.
메시아가 이곳에 와 계시다는 거야!”
“그게 뭐 그리 끔찍하다고 그러세요?”
하고 부인은 “전 오히려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무엇 때문에 그리 속상해 하세요?”
그러자 남편이 말하기를 " 당신은 도대체 정신이 있기나 한 거요?
우리는 여러 해 동안 땀 흘려 일해서 드디어 성공했다고,
가축이 천여 두가 있고, 곳간에는 곡식이 가득 차 있고,
나무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고,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내주어 버리고 그분을 따라야 할 거요.”
남편은 메시아가 도대체 마땅치 않은 것입니다.
‘겨우 살만큼 성공했는데 왜 메시아가 지금 오느냐?’는
마음으로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진정하세요.”
그 부인이 남편을 위로하면서 말했습니다.
“우리 주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세요.
그분은 우리 유대인들이 이제껏 항상 얼마나 고통을 당해야만 했는지 알고 계셔요.
우리에게는 파라오, 하만, 히틀러 같은 사람들이
우리를 괴롭히고 죽이려고 했다는 것을 알고 계시고,
그런 사람들이 언제나 우리들에게 있었다고요.
하지만 우리 사랑하올 하느님은 그들 모두를 다루는 방법을 찾아 내셨잖아요.
안 그래요?
그저 믿음을 가지세요.
여보, 그분께서 그 메시아를 다루는 방법도 역시 찾아내실 거예요.”
(앤소니 드멜로, 개구리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