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죄스러움을 감추지 마십시오.

할미 아녜스 2020. 10. 14. 20:53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루카7,47)

죄스러움을 감추지 마십시오. 

우리 안에 있는 가장 나쁜 것도 

예수님을 통해서 가장 좋은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내 상처, 어두움, 죄조차 

예수님께 봉헌한다면, 

미소한 것도 주님 손을 통해서는 치유되고
새롭게 빛으로 변화되도록 해 주십니다.

신앙생활은 고정된 도덕관념이 아니라 

우리를 새롭게 해 주실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면 판단합니다. 

예수님은 받아들이시며 사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방식을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는 우리의 죄나 회개보다 앞섭니다.

먼저 사랑하시고 이미 용서하셨습니다.
온전히 당신께 나의 모든 것을 내어 맡기고 

그저 주님만 사랑으로 바라봅시다.

“주님께서는 내가 당신의 자비밖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아십니다.

지금까지의 내가 아니기 위해서 

나에게는 당신의 자비 외에 다른 구제책이 없습니다.”

                                                                       (『영혼의 성』 3궁방 1,3)

김광서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구, 덕계성당 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