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향기

삶의 지혜/차동엽신부

할미 아녜스 2005. 8. 11. 22:28

    삶의 지혜 삶의 지혜 곧 처세 원리를 가르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지혜롭게 사는 것인지를 가르쳐 주셨다. 성공의 비결(秘訣)을 제시하신 것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마태 7,13) 이 말씀은 천국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는 영성적 권고인 동시에 세상을 성공적으로 사는 비결이기도 하다. '인생 역전'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궁극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외길을 가는 사람들, 어려운 길을 가는 사람들이다.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마태 10,39)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 싸우는 병사들을 독려하면서 "살려고 하는 자는 죽고, 죽기를 각오하면 산다(生則死, 死則生)"고 호령했다. 실제로 그 말은 현실이 됐다. 그런 비장함으로 전쟁에 임했기에 임진왜란을 극복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살려고 아등바등 세상 복락을 위해 이기적으로 처신하는 사람은 결국 신뢰와 신용을 잃는다. 궁지에 처할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그러나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은 환란이 닥칠 때 주위의 손길이 도와준다. 영성적으로 말하면 하느님이 일으켜주신다.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7,12)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주신 메시지 중에 그 교훈의 가치가 황금처럼 귀해서 황금률(黃金律)이라고 불리는 구절이다. 공자께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 "스스로 하기를 원치 않는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마라(己所不慾勿施於人) " 링컨은 노예 해방을 위한 남북전쟁을 이끌면서 "나는 노예가 되기 싫다. 그러므로 나는 노예를 부리기도 싫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전부 예수님 말씀과 통하는 말이다. 남에게는 까다롭게 별것을 다 요구하면서도 자기 자신에게는 관대하기에 불만, 불화, 불의가 생긴다. 내가 남에게 요구하는 것을 내가 먼저 해주면 모든 문제들이 해결된다. 결국 내가 기대하던 것들이 상대방에게서 되돌아온다. 나도 선을 행하고 상대방도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니 이것이야말로 상생(相生)의 생활 철학이라 아니할 수 없다. 내친 김에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해줄 때에는 마음을 곱배기로 써서 행하라고 말씀하신다. "누가 억지로 오 리를 가자고 하거든 십 리를 같이 가주어라"(마태 5,41) "너희 사이에서 누구든지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르 10,43-44) 희생심과 봉사 정신이 있으면 반드시 주변의 인정을 받고 그에 합당한 자리를 얻게 된다. 우리 경험을 보건대 이것은 사실이다. 위만 바라보고 아랫사람을 섬길 줄 모르는 사람은 일시적으로는 통할지 모르지만 길게 보면 자리에 오래 머물 수 없다. 특히 직위 중심에서 역할 중심으로 인사정책이 바뀌어 가고 있는 요즈음에는 더욱 그러하다. - 차동엽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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