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향기

저녁기도

할미 아녜스 2005. 8. 26. 23:12
      저녁기도
      
      우리가 한쪽 팔을 잃고 
      고통에 소리칠 때 
      우리의 마음 절망으로 꺽이지 
      않게하소서
      우리가 사랑을 잃고 
      가슴을 찢겨 울 때
      우리의 가슴 나약함으로 덮이지 
      않게하소서
      우리가 두려움과 떨림으로 
      입술을 깨물 때
      자유와 정의를 향한 뜨거움 식어가지 
      않게하소서
      우리가 가난과 굶주림에  
      쓰라려 넘어질 때
      평등과 평화를 이루려는 믿음 작아지지 
      않게하소서
      우리의 다른 또 한 팔로 
      상처를 감싸며
      두 무릎이 남았음을 알게하소서
      우리가 외로움 속에서 
      다시 기다릴 수 있는 것도 
      오직 사랑 하는 마음뿐임을 
      알게하소서
      우리가 동터오는 새벽의 
      굳셈을 믿는 것도 
      어둠이 결코 오래 가지 않는 
      때문임을 알게하소서
      우리가 시린  바람속에서 
      손에 손 맞잡는 것이 
      이세상을 사랑으로 비추는 길임을 
      알게하소서.
      - 도종환-
      
       
      
      팔색조님!
      마음이 좀 가라 앉으셨는지요?...
      마음이 의지할 곳이 있다는건 
      이미 위로를 받은게 이닐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안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은 
      바로 기도의 길인것 같습니다
      기도 중에 사랑하는 아드님과 만나시기를 ...
      저도 기억하겠습니다.
      사진:정종훈 영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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