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예수 부활 하셨네 ~~알렐루야~~알렐루야~~

할미 아녜스 2006. 4. 18. 18:40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요한11, 25~26- 당신이 안 계신 빈 무덤 앞에서 죽음 같은 절망과 슬픔으로 가슴이 미어지던 저에게 다시 살아오신 주님 이제 저도 당신과 함께 다시 살게 된 기쁨을 감사드립니다 시들지 않는 이 기쁨을 날마다 새롭게 가꾸겠습니다 혼자서만 지니지 않고 더 많은 이들과 나누겠습니다 빈 무덤에 갇혀 있던 오래된 그리움을 꺼내 꽃다발로 엮어 들고 당신을 뵈오러 뛰어가겠습니다 이토록 설레는 반가움으로 당신을 향해 달려가는 저에게서 지난날의 불안과 두려움의 돌덩이는 멀리 치워주십시오 죽음의 어둠을 넘어서 빛으로 살아오신 주님 산도 언덕고 나무도 풀포기도 당신을 반기며 알렐루야를 외치는 이날 다시 살아오신 당신께 살아 있는 저를 다시 바치오니 사랑으로 받아주소서 기쁨의 향유를 온 세상에 부으며 저도 큰소리로 알렐루야 알렐루야를 외치오리니.... - 이해인 수녀 성 금요일... 침묵하시는 예수님 앞에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고요속에 영혼의 문을 당신께 열어 영혼 깊숙히 계시는 당신을 찾습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되어 무거운 돌문앞에 서서 주님께서 영광중에 일어서시는 그 순간을 고대하면서... 대 청소... 귀한 손님을 맞을 준비중에 꼭 치루는 행사지요 전 신자가 참여한 대 청소... 신부님께서 특별히 내리시는 막대 사탕을 입에 물고... 성전 바닥은 왁스로 때를 닦고 광을 내고 .. 밖앗 계단과 바닥은 비누칠을 빡빡... 형제님들은 높은곳의 유리창, 마당을 쓸고 휴지도 먼지도 없이 말끔하게 정돈됐습니다.. 땀 흘린 후의 개운함..그 자체가 행복함이 아닐까요? 걸레질 한번으로 깨끗해진 시각적 변화에도 행복을 느끼는데... 속내의 변화는 드러나지 않지만 행복에 겨워 혼자서 히죽이게 되지요 사순시기를 보내며 속에것을 닦고, 기름칠은 했을까..? 창틀의 먼지 처럼... 창틀은 그냥 덮어두고 유리만 닦지 않았는지?? 속엣의 먼지 때문에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희뿌연하게 보이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마음에서의 부활을 맞을 수 없다면... 예수님의 부활은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건이 되고 말겠지요?... 주님! 제가 울고 있는 까닭은 가진 것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와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제가 찾고 있는 것은 중요한 물건을 잃어서가 아닙니다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하신 당신의 거룩한 성전입니다 하늘의 징조를 깨닫지 못한 채 주님 잃은 슬픔에 낙심하는 저의 아집과 완고함을 울게 하소서 앞에 계신 당신을 믿지 못하고 옆꾸리의 상처를 확인하는 어처구니 없는 위선을 울게 하소서 성전의 주변만 겉돌면서 주님을 찾는 우매함을 울게 하소서 주님! 당신은 약속하신 그대로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성체와 성혈로 살아가는 제 자신이 바로 부활의 자리이며 당신의 성전임을 믿습니다 갈릴레아로 돌아가라 하신 말씀은 본업에 충실하라 하심이니 특별히 저에게 맡기신 당신의 일에 축복하여 주심을 믿습니다 부활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죽음으로 죽음을 구하심 감사합니다. 이 세상 끝나는 날까지 함께 계시겠다 하시니 감사합니다 사방이 물 뿐인 바다에서도 마실 물이라곤 한 방울도 없었습니다 당신은 그침없는 생명의 샘 메마른 영혼의 갈증을 채워주소서 빈 하늘만 쳐다보지 말고 이제는 사랑을 사랑으로 갚게 하소서 신동선 프란치스코 묵상 ♬ 헨델 메시아 중 알렐루야 합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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