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옥담안에 퍼진 사랑의 향기..

할미 아녜스 2006. 4. 20. 23:52
▲ 겹 벚꽃? 흔히들... 갱상도 말로 겹사꾸라라고 하는데... 연 분홍 벚꽃잎이 다지고나면 이어서 풍선함을 드러내는 겹 벚꽃... 이 꽃을 보는 순간 마음이 풍성하다 부자가 된 기분... 부자(富子)...부자란 먹고 싶을 때 언제든지 먹을게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 빈자(貧子)가난한 사람...먹고 싶을 때, 먹을게 없는 사람... 마음이 부자이니... 나누어야 겠지... 큼직하게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여 사회에 헌납할 것까지는 없고... 마음으로 나누기 위해 오늘 아침 부터 부산을 떨었다...
뭔 날씨가 요로코롬 변덕스러운지...? 4월의 손님 황사... 느닺없이 불어닥친 강풍...4월 중순에 내리는 눈.... 기상이변이라고...!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말....체험케 해 준다... 우리 들에겐 이 잔인한 달은 영광의 달이요 알렐루야를 환호하는 찬미의 달이다... 잔인하게 숨지신 예수께서 영광스럽게 부활한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담고 있기에.... 옥담안으로 사랑의 전도사들이 대거 참여를 했다 이름하여 "부활 잔치".. 넘들보기 허술해 보이는 행사같지만 오늘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곳...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 더 가슴 설레며 들어오는 곳, 저 하늘처럼 사람들의 마음도 청명하다...아마 예수님을 모시고 있기 때문일거야... 칠순이 훨 넘은 큰 형님을 모시고 왔다... 형님 70평생 처음 와 보는 곳...구치소... 꼬불꼬불 긴복도....몇번의 철문을 통과하여.... 할머니 왈" 와이리 기노?" 복도가 꽤 길게 느끼셨나보다... 처음 이곳을 오는 사람들은 이 복도를 걷는 자체가 간이 졸여온다고들 한다 "형님 죄지은것도 없는데 왜이리 어설어설 합니꺼?" 즉 이 복도에 들어서면 한기를 느낀다는 말일게다... 우리들의 행사 제목은 "부활절 수용자 노래 자랑"... 비록 푸른 수의(囚衣)를 입었을 망정 그들은 하느님께 소중한 존재들이다 어찌 보면 옷이 바뀌었을 뿐, 이들이나 나나 죄 중에 있기는 매 한가지가 아닐까... 마음 속에 꼬낏꼬낏 쑤셔박혀 있는 나의 모순덩어리... 어찌 보면 겉으로 들어난 이들보다 더할걸.... 그래서 나는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두는지도 모른다... 이 곳을 드나든지 10년을 훨 넘었다... 출소한 늠들을 몇 달 후면 또 보게 되는데.... 사회 통염상 반가워서는 안되는데 ... 반갑게 느껴질때가 있으니... 내 옷이 푸른색으로 변해 가나보다... 가톨릭 부산 교구 교정 사목 울산 후원회 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간식과 계란 꾸러미.... 부상으로 주는 상품...따뜻한 노래... 마음을 활짝열고 열창하던 그 들의 노래소리.... 닥아오는 성탄절을 기약하면서.. 집 앞 화단의 화초 사과 꽃이다.... 향기가 얼마나 짙은지...! 오늘 우리들이 나눈 사랑의 향기 ... 하느님의 사랑을 닮은 향기였다... 오늘 수고해 주신 후원회 회장님이하 모든 회원님들 사랑합니다... 오늘의 이 향기를 예수님 당신께 찬미와 영광으로 돌려 드립니다... 알렐루야~알렐루야~~~
♬ 우리들의 이야기/윤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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