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쑥캐러...

할미 아녜스 2006. 5. 10. 10:20
어디로 갈것인가? 갈곳...! 길을 나선 목적은...? 쑥을 캐다 연령회 할머니들께 대접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일기예보에 오늘은 맑은 하늘이라 했는데... 거참! 이상하게 제법 세차게 비가 내린다... 달리면서 생각하고 의논하고... 봄 바람 같잖게 쌀쌀하지...비도 오락가락하지 결국 쑥캐는 작업은 포기하고 가는 곳은 엿장사 마음... 길잡이 역활은 핸들 잡은 사람 마음대로 하기로 길을 떠난지...한시간 쯤 지나... 경산을 지나서 부터 날씨는 차츰 개이기 시작했고 하늘에 구름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목적지는 풍기로.... 풍기 특산물인 인견과 인삼, 풍기에서 볼일을 보고 영주로... 점심을 먹기 위해 순흥에서 꽤 유명한 "메밀묵'집을 찾았다... 가는 날이 장 날이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이 어버이 날이라 이 음식점은 "금일 휴일"이라 써붙여져 있있고 주인이 없는 집 안 마당의 정자에 우리가 마련해 온 식탁을 폈다 우리일행은 쑥을 캐다 먹을 도시락을 준비해 왔기에... 이 멋진 장소에서 멋과 분위기를 한껏 살린 오찬이었다.. 송림이 우거진 이 곳은 "소수서원"입구다 "史跡 제 55호" 소수서원(紹修書院)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賜額)서원이자 공인된 사립고등교육기관(私立高等敎育機關)이라고... "소수서원은 건립 당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으로 불렸는데 그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한 후 조정에 건의하여 소수서원으로 사액되었습니다. 사액서원이라함은 나라로부터 책, 토지, 노비를 하사받아 면세, 면역의 특권을 가진 서원을 말합니다." "선비촌" 이 곳은 선비의 숨결, 우리선조들의 생활의 모습을 볼 수 있는곳이다... 소수서원과 소수 박물관 선비촌을 묶어서 둘러 볼 수 있었다 영주에 가면 볼거리, 먹걸이가 풍성하다 소백산 국립공원...5월 26일 부터인가 소백산 철쭉제가 열린다고... 부석사, 희방폭포, 송림이 우거진 죽령옛길, 옥녀봉 자연 휴양림, 수도리 전통마을...이다음엔 꼭 가볼티어..ㅎㅎ 아무래도 오늘의 컨셉은 구름이다... 비 온뒤라 아주 청명한 하늘에 동요속의 노랫말 처럼 구름이 그림을 그리는 환상적인 모습을 담을 수 있었기에... 요즘은 그 늠의 황사 탓인지 새파란 하늘과 하얀 뭉개구름을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차창 밖으로 흐르는 구름... 그냥 샷다만 눌러 대는 손가락... 부석사를 코 앞에 두고 가보질 못했으니... 부석사를 남겨둔건 ...다음에 오기 위해서... 늦은 시간에 쑥 보따리를 들고 들어오니... 어버이 날이라 아들이 와 있었다. 아들왈..."아침 일찍부터 어데갔다와요?" "영주에..." "뭐하러?..." "쑥캐러..." "와 울산에는 쑥이 없어서요?..." "마 그리됐소...ㅎㅎㅎ" 네 여자의 오붓한 어머니 날의 자축연은 영주까지 가서 쑥을 캣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