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것인가?
갈곳...!
길을 나선 목적은...?
쑥을 캐다 연령회 할머니들께 대접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일기예보에 오늘은 맑은 하늘이라 했는데...
거참! 이상하게 제법 세차게 비가 내린다...
달리면서 생각하고 의논하고...
봄 바람 같잖게 쌀쌀하지...비도 오락가락하지
결국 쑥캐는 작업은 포기하고
가는 곳은 엿장사 마음...
길잡이 역활은 핸들 잡은 사람 마음대로 하기로
길을 떠난지...한시간 쯤 지나...
경산을 지나서 부터 날씨는 차츰 개이기 시작했고
하늘에 구름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목적지는 풍기로....
풍기 특산물인 인견과 인삼,
풍기에서 볼일을 보고 영주로...
점심을 먹기 위해 순흥에서 꽤 유명한 "메밀묵'집을 찾았다...
가는 날이 장 날이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이 어버이 날이라 이 음식점은
"금일 휴일"이라 써붙여져 있있고
주인이 없는 집 안 마당의 정자에
우리가 마련해 온 식탁을 폈다
우리일행은 쑥을 캐다 먹을 도시락을 준비해 왔기에...
이 멋진 장소에서 멋과 분위기를 한껏 살린 오찬이었다..
송림이 우거진 이 곳은 "소수서원"입구다
"史跡 제 55호" 소수서원(紹修書院)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賜額)서원이자
공인된 사립고등교육기관(私立高等敎育機關)이라고...
"소수서원은 건립 당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으로 불렸는데
그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한 후
조정에 건의하여 소수서원으로 사액되었습니다.
사액서원이라함은 나라로부터 책, 토지, 노비를 하사받아 면세,
면역의 특권을 가진 서원을 말합니다."
"선비촌"
이 곳은 선비의 숨결,
우리선조들의 생활의 모습을 볼 수 있는곳이다...
소수서원과 소수 박물관 선비촌을 묶어서 둘러 볼 수 있었다
영주에 가면 볼거리, 먹걸이가 풍성하다
소백산 국립공원...5월 26일 부터인가 소백산 철쭉제가 열린다고...
부석사, 희방폭포, 송림이 우거진 죽령옛길, 옥녀봉 자연 휴양림,
수도리 전통마을...이다음엔 꼭 가볼티어..ㅎㅎ
아무래도 오늘의 컨셉은 구름이다...
비 온뒤라 아주 청명한 하늘에 동요속의 노랫말 처럼
구름이 그림을 그리는 환상적인 모습을 담을 수 있었기에...
요즘은 그 늠의 황사 탓인지
새파란 하늘과 하얀 뭉개구름을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차창 밖으로 흐르는 구름...
그냥 샷다만 눌러 대는 손가락...
부석사를 코 앞에 두고 가보질 못했으니...
부석사를 남겨둔건 ...다음에 오기 위해서...
늦은 시간에 쑥 보따리를 들고 들어오니...
어버이 날이라 아들이 와 있었다.
아들왈..."아침 일찍부터 어데갔다와요?"
"영주에..."
"뭐하러?..."
"쑥캐러..."
"와 울산에는 쑥이 없어서요?..."
"마 그리됐소...ㅎㅎㅎ"
네 여자의 오붓한 어머니 날의 자축연은
영주까지 가서 쑥을 캣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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