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2~13일 양일간 전방부대 방문을 했다.
방문이라기 보다 민폐만 끼치고 왔지만 ....
설래는 마음 때문인지 밤잠도 설치고 아침일찍 출발하여
도착한 곳은 12사단 "을지 신병 교육대"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ㅎㅎㅎ
이등병이 목표라는 슬로건을 걸고
5주 동안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훈련시키는 곳,
안내를 받아 훈련 모습을 참관하게 됐는데...
내 조국은 내가 지킨다는 슬로건 아래
1주 된 햇병아리들 제식 훈련.....경례, 차렷, 걸음거리
2~3주 지나면 폼이 좀 잡힐라나~~~
자리를 옮겨 사격훈련....
총검술, 화생방 훈련모습을 둘러 보면서
내 눈이 촉촉해 옴을 ...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5주가 지나면 을지용사로 태어날것이다.
남자들의 병영의 추억은 평생을 우려먹지 않는가!
석식은 훈련병들과 함께...
아마 이 곳에서의 저녁만찬은 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고단한 훈련을 마치고 먹는 밥 맛은 꿀맛....아니 그 이상일것이다.
발에 물집이 생겨 절뚝거리며 끙끙대는 늠들도
이 곳은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저녁 미사 ....
신병들은 먹을 것을 주는 곳으로 신앙생활은 한다...
고로 초코파이를 위해 이 미사는 대 성황을 이뤘다...ㅎㅎㅎ
세 분의 신부님께서 미사 집전을 해 주셨는데...
이곳 주임신부님, 부산교구 후원회 대표 신부님,
이웃에 있는 이 강영 신부님,
훈련병들의 미사 참여 수준이 어찌나 높던지
우렁찬 성가소리...정말 아름다운 미사참례였다.
미사를 마치고 오늘 하룻밤을 유할 곳,
숙소인 백담사 "만해"마을이다
이런 새벽 뿌연 안개속의 만해 마을....
6시에 조식이였다...
밥을 어찌나 급하게 먹었던지....
오늘 하루를 우리를 에스코터할 헌병차는 새벽부터 와서 대기 중이고...
얼굴에 분칠도 해야지... 마음부터 동동 거리니...
을지 성당...
성당 꼭대기의 예수 성심상
오늘따라 예수님의 팔이 더 길어 보인다
예수님의 품안이 얼마나 넓으신지는 새삼 깨달으면서 ...
"남침분쇄"
제 4땅굴 앞에 섰다.
참 묘한 기분이었다
제 4 땅굴은 1990년 3월에 발견된 땅굴이다.
남쪽으로 1K를 파 왔고 1 시간에 4만명이 이동할 수 있는 땅굴이라니
숨이 콱 막히는것 같다
정말 두 다리 뻗고 잠 잘 수 있었다는게 기적이다.
써늘한 굴속으로 등을 굽히고 한 발짝 한발짝 걸음을 옮기는데...
등줄기는 더 서늘하고 콩닥콩닥 심장 뛰는 소리가 내 귀로 들어 온다
에구~~ 오금이 저리다는 표현이 이럴 때 일거다...
두더지 같은 늠들하고 욕이 절로 나온다.
허리 한번 펴지 못하고 쭈구리고 앉아 땅만 판 그들의 노고?에
감탄할 따름이다
시키는대로 움직인 늠들에게 무슨 욕을 하겠나....불쌍할 따름이제!
10월 중순의 아름다운 단풍...
이 곳은 민간인 출입통제 구역이다..
사단장님의 특별한 배려로 10월의 단풍 구경 자~알 하고
장병들과 맛난 점심후...
무지무지 비싸고 큰 탱크도 를 타보고 장갑차를 타고 부대 일주...
장갑차안에서의 울렁거림....
아마 내 평생 잊혀질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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