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산행후기

속리산 형제봉&만수계곡

할미 아녜스 2009. 8. 1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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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가 제철을 만났다

요즘은 어디를 가든 나라꽃 무궁화가 흐드러졌다

금년엔 유난스레 눈에 많이 띄는건 왜일까?

 

아마도 가로수로 많이 심겨진 곳이 많기 때문일까?

아뭏든 나는야~꽃은 보면 그냥 좋다

 

 

요번 산행은 속리산 변두리 형제봉을 오르기로 했다

여름 산행은 계곡을 우선순위에 두는지!

형제봉이 목적이라기 보다 돌아 나오는 만수계곡이 목적잉것 같은건 내 맴일까!

 

갈령 표지석을 보고 산을 올랐는데

흐미~~

내 몸무게 때문인지 숨이 차온다.

 

 

쪼금 가파르게 올랐다 싶은는데

갈령!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사진박기 좋은 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형제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많이 무겁다 몸이!

형제봉으로 가는 길 인위적으로 만든길이 아닌

아기자기한 오솔길이 아름다웠다

마사흙때문에 약간 미끄럽긴 했지만.....

 

 

 

잡목이 어우러진 오솔길을 오르고 또 내리다보니

형제봉이다

바위꼭대기에 올라 목적지인 형제봉 표지석을 확인하고

바위 아래에서 점심 도시락을 펼쳤다

갖가지 반찬들....굳이 도시락이 없어도 서로 나눌수 있는 넉넉함

이런 모습들이 산을 닮은 사람들의 마음잉갑다.

 

  

 

 

낮은 잡목사위로 야생화가 한창이다

물 봉숭화 등등...

연보라빛 모싯대라고 찍었는데 너무 가까이 들이댔나 보다

 

산에 왔다고 우찌 산만보고 가랴!

나무도 보고 꽃도 보고 들도 보제.....

 

산머루와 다래도 따먹어보고,

 

산에서 보는 야생화가 더 아름다운건

산에 있기 때문이겠제...

 

"행님! 여기서 처럼 환경을 만들 자신이 있으모 저 꽃 캐가도 되겠지예"

"그래, 맞다 이런 환경을 맹글 자신이 없어서 몬캐 가겠다"

 

사람도 산에 있으모 맑고 깨끗한 영혼을 간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봤다

환경이 맹글어 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퍼서....

 

 

 

 

 

 

 

 

 

 

 

 

 

 

 

 

 

 

 

내림길인 만수계곡엔 돈 받고 임대하는 자리를 피하여

몸을 담굴 수 있는 곳이 이 다리 밑...

맑은 계곡에 몸을 담그므로 계곡 산행의 진수를 만끽했다.

 

행복한 하루를 추구했던 어슬픈 산꾼들...

이 맑은 물에서 마음속의 때 까지 말끔히 행구고 집으로 갔을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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