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월요일 정기 산행일이다
오늘의 산행지는 통영의 사량도
하도에 있는 칠현봉이다.
울산서 8시에 출발
이곳 삼천포까지 약 3시간 소요됐다.
11시 넘어서 여객선이 아닌 유람선을 이용하여
하도까지 약 1시간 소요되었다.
배 삯은 1인당 8000원
바람이 있어 배 타기 위험하지 않느냐니까
이런 바람은 바람도 아니란다...
유람선 나름대로 가이드 아짐씨의 구수한 안내가 곁들여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삼천포 화력발전소의 웅장한 모습이다.
칠현봉 오름의 들머리
우리 일행을 태운 유람선은 이곳 바위 기슭에 잠시 닺을 내렸다
등대가 있는 쪽으로 오솔길로 한참을 가다가
길도 없는 오른쪽 숲속을 헤집고 올라서면 횡한 해안도로가 뚫려있었다.
여객선을 탔었다면 이길로 올 수는 없었을것 같다
길가 마른 풀위에 도시락을 펼쳤다
진수성찬이었다
밥 먹을 때보면 끼리끼리 앉게 된다
뭔가 어울림이 잘 안된모양이제...
바람이 제법 세차다
파란 거물을 쳐 놓은 곳
출입금지 표시인가 본데....
개구멍을 뚫고 들어거듯
허리를 굽혀 길도 없는 오솔길을 걷기시작이다
얼마를 걸어 올랐을 때 시야가 확 뚫리는 곳
바로 맞은 편 돈지항의 모습잉갑다
사량도 상도 즉, 옥녀봉이 있는 지리산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쪽빛 바다!
바다는 바람이 없능가 일렁이는 파도도 보이지 않는다.
오늘의 산행대장 청해 시인님의 한 폼이다
무엇을 응시하고 있을까!
감탄사를 질러대는 아짐씨들...
사방으로 펼쳐진 푸른 바다, 바다 한 가운데 서 있다
조용하고 완만한 산행 코스이다
그래도 조심조심...
일곱개의 봉우리로 형성된 산 칠현봉이다
이렇게 일곱번을 오르고 내리닫고 해야한다.
곱게 물든 단풍과 쪽빛 바다가 어우러진
한폭의 그림속에서 한발짝 옮길 때 마다
새로운 그림이 눈앞에 그려져 장관을 이룬다.
칠현봉 정상이다.
잔잔한 바다와는 달리 산위에선 바람이 세차다
옷깃을 여미고 모자를 눌러쓴 모습들
그러나 미소만은 아름다운건
아름다운 자연속에 늦가을 만끽하고 있기 때문일게다.
우리들이 걸어 온 일곱 봉우리...
청해 시인님을 말을 빌리자면
용의 등 지느러미를 밟고 왔단다...
우리들이 배를 타야할 곳 읍포 포구가 눈아래 있다
배를 타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는것 같아
쉬엄쉬엄 담소를 나누며 산을 내려왔다.
읍포 포구에서 4시에 배를 탔다
얼마나 빠삐걸었던지 산행시간 2시간 30여분...
배가 우리를 데리려 올 때까지 30여분을 추위에 벌벌떨었어야 했다.
유람선을 타고 돌아 오면서 담은 옥녀봉이다
지난해 봄
저 옥녀봉에서 오금저려 발걸음을 제대로 옮길 수 없었던 기억이 새롭다.
아마 지금 쯤 간다면 작년보다는 씩씩한 발자국을 떼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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