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개의 담소가 구룡연 위에 있다고 하여 "상팔담"
선녀와 나뭇꾼의 전설의 진원지 상팔담,
초록빛 담소 마다 선녀의 목욕장면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구룡폭포의 물보라를 만끽하고
조금 내려오면 상팔담으로 가는 구름다리를 건너
또 이렇게 가파른 층계를 오르기를 몇번 째,
이렇게 오르고 또 오르는 길 뿐이다.
얼마나 올랐을까! 시야가 훤해졌다.
내려가는 이들이 "조금만 힘내세요 다 왔습니다" 하고 지나간다.
아마 흰머리 늙은이가 함겨워 보였나?
잠시 한 숨 돌리면서 지나가는 젊은이에게 카메라를
내밀며 한 컷 해 주기를 부탁했다.
같이 가는 동료가 없을 때,
지나가는 사람의 발목을 붙잡을 때 미안한 생각이 들곤하지만
어쩌겠누...이 아름다운 산천에
내 눈이 꼿혔다는 사실을을 담아 두고 싶은데....
8개의 담소가 한 컷으로 담을 수 없음이 안타깝다.
하얀 포물선으로 내리 쏟아진 금강수(물)
그 물은 쏟아지면서 초록빛으로 변했을까?
금강석(돌)에 닿아 멍이 들었을까?
구멍구멍 담겨있는 물은 커다란 비취 보석을 보는것 같다.
담소마다 담긴 초록빛의 물은 동해로 흘러
내가 살고 있는 울산 정자 앞바다까지 흘러 갔으리라!
그래서 동해 바다가 초록빛 보다 더 진한 비취색이였으리라!
상팔담 정상에서 바라 본 젼경은
아름다운 산야 우리 금수강산이다.
이곳까지 오르지 않았다면 후회했을거야!
산허리를 휘감고 있는 안개,
저 멀리 구름 속에는 내금강이 또 있겠지...
이곳은 이 구룡폭포를 오르는 길에서
유일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내려 오는 길에 손으로 한 웅큼 물을 떠 마시고
빈병에 물을 가득채웠다.
다음코스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면서...
자연이 그대로 보존됨을 보면서
후손들에게도 이 아름다움을 그대로 전해줘야 할것인데
나 같은 사람도 왔으니 앞으로 더 많은 발자국속에
훼손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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