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옥동 대공원

할미 아녜스 2018. 9. 8. 14:04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내일이다.

-랄프 에머슨-

    

 

 

참으로 오랫만에 찾은,

친정같은 곳! 

어린 손주들이 뛰어 놀던 곳,

이곳은 내가 힘들 때,

위로가 되어 주었던 곳,

변함없이 그자리 그대로인데...

호수위에 비친 내 모습은 변하였구나!

 

☆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말 못할 형편도 있는데

함께하는 술잔만으로도

속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에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라 하는 세상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 짐 툭 털어내

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ㅡ 좋은글 중에서 ㅡ

 

 2018. 8. 10. 해질녁, 오랫만에 찾은 울산 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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