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서 아버지 하느님을 뵈올 희망을 안고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인내와 기다림 속의 탄원과 청원을 표현합니다.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11,1).
그러자 주님께서 이 ‘주님의 기도’를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주님의 기도는 복음 전체의 요약이며 핵심입니다.
모든 성경 말씀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며,
예수님은 산상설교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새 삶을 가르쳐 주시고,
이 새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가 청해야 할 것들을 ‘주님의 기도’로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와 함께 참 인간으로 사셨기에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필요를
누구보다 잘 아시기에 우리가 마땅히 청해야 할 것을 이렇게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기도하도록,
말씀만이 아니라 성령도 주시기에,
우리가 ‘주님의 기도’를 마음을 담아 소리 내어 기도할 때,
이 말씀들이 성령을 통해 우리 안에 ‘영이며 생명’이 됩니다.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이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것을 생활화하였고,
신심을 가지고 하루에 세 번 바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바치는 ‘주님의 기도’는 교회 전체를 한마음이 되게 하며,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 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우리 아버지’라고 말씀하여 주십니다.
우리 아버지께 ‘주님의 기도’를 통해 드리는 청원들은
십자가에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미 실현된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아버지 하느님을 뵈올 희망을 안고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인내와 기다림 속의 탄원과 청원을 표현합니다.
교회의 가장 뛰어난 이 ‘주님의 기도’를
적어도 하루 세 번 천천히 소리 내어 기도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신앙에 활력과 희망을 불어 넣어 주실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 주님의 기도에 관한 내용은, 가톨릭 교회 교리서
‘주님의 기도’ 부분을 참조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은 울산 '범서성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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