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선하신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얼마나 감미로운지요.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루카11,1~2)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까마득한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다면…
지구는 아마 아득한 점?
그 지구에서 나란 존재는 기거서 더 얼마나 작은 것일까요.
세상을 창조하신 분을 감히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 손바닥 위에 살면서도 하느님을 의식하며 사는 것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 아버지…’
예수님이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시어 우리의 동기간이 되어 주셨기에
우리는 다 같이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월하여 계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뵙기 위해서
이제 우리는 그분이 거하시는 자기 영혼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하느님은 당신 아들 예수님의 말씀이 빈말이 되지 않도록,
모든 것을 예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 주십니다.
“아무리 우리 잘못이 크다 할지라도 아버지시기에 참으실 수밖에 없으십니다.
우리가 아버지께 돌아가면, 아버지는 돌아온 탕자와 같이 우리를 용서하셔야 하고,
고달픈 우리들을 위로하셔야 하고
세상의 어느 아버지보다도 더 잘 아버지답게 우리를 길러주셔야 합니다.”(예수의 데레사)
예수님이 땅에서 말씀하시는 것이 이제 하늘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와 하나이시고, 그분 뜻이 당신 뜻이요,
당신 뜻이 아버지 뜻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기에
당신 아들 예수님마저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어 생로병사를 함께 겪도록 하셨을까요.
더구나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여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며 드리는
“이 ‘주님의 기도’를 입으로 드리면서 머리로는 깨치려 하지 않고,
이렇듯 큰 사랑을 보면서도 딴 생각에 사로잡혀서야 되겠습니까.“(예수의 데레사)
좋으신 예수님이 주신 선하신 아버지를 뫼셨으니,
하느님이 우리의 진짜 아버지이심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내 부모님과 조상들의, 우리 모두의 진정한 아버지 이십니다.
아버지의 합당한 자녀가 되도록 우리는 마땅히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생각이 아무리 흩어져도 그 아버지와 그 아드님 사이에 머물도록 힘쓰면,
반드시 성령을 발견하고야 말 것입니다.
성령께서 여러분 마음에 불을 질러주시고
뜨거운 사랑으로 우리를 당신과 결합하게 하실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다른 무엇으로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예수의 데레사)
그렇습니다.
완전한 관상을 할 대목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선하신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얼마나 감미로운지요.”(소화 데레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우리 아버지…”
*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저서 [완덕의 길] 27장을 참조하였습니다.
사진은 울산 성 야고보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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