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향기

주님의기도 (5)

할미 아녜스 2020. 9. 27. 14:39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아버지, 저희가 예수님 곁을 떠나지 않도록 하여 주소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좋으신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당신을 전부 바치셨지만

다 바쳐야 모든 것을 얻게 되는데,

나약한 우리는 그것이 참 어렵습니다.

호강하는 부자는,

굶는 이에게 빵을 나누어 주라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말해도

별의별 핑계를 대며 작은 빵조차 나누려 하지 않습니다.

 

불평을 일삼는 사람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말해도,

한 귀로 듣고 불평할 뿐입니다.

 

몸만 편 하려는 수도자는,

기도는 말로만이 아니라

착한 모범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채워드려야 한다고 해도

실행을 하지 않아 남에게 악한 표양을 줍니다.

 

우리가 주님께 바친 것이 많은가요.

아닙니다.

우리가 앞으로 받을 것이 훨씬 더 크고 많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하는 마음이 적어서 하찮은 것에 마음이 쏠리고,

더욱 예수님께 우리 자신을 바치는 것이 힘들게 됩니다.

겸손하신 예수님은,

이렇게 우리에게 굴욕을 당하시면 서도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 때문에, 단 한 번이 아니라

날이면 날마다 우리와 함께 계시기로 하셨습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 아님에도

아버지께 우리와 함께 청하여 주시고,

매일의 양식을 청하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아버지,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그러나 우리가 청하는 나날의 우리의 빵,

일용할 양식은,

매일같이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위해서 함께 청하여 주시는 예수님,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당신을 뫼시고 있고

그분을 우리 안에 잘 모시기만 하면

천국에서도 그러할 것입니다.

 

당신은 우리와 함께 있으려 하시는데

우리는 당신을 모르는 체하고

그 곁을 떠나서야 되겠습니까.

 

기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우리 자신 안으로 들어가 오직 하느님과 같이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한다면

고생을 하면서도 예수님 곁을 떠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주님과 함께 아버지께 기도하며

오늘 예수님을 우리 안에 모실 수 있기를 청하고

님 없는 세상에서 살지 않게 해주십사고 청하도록 합시다.

 

* 예수의 데레사 성녀의 [완덕의 길] 33장을 참조하였습니다.

사진은 대구 교구 칠곡에 있는  '가실성당"입니다.

 

경북 지역 초기 본당 중의 하나이다.
대구대교구 소속이며 설립일은 1894년 9월경이다.
초창기의 이름은 가실 본당 후에 행정구역명을 따라 

낙산(洛山) 본당으로 개명되었다가

다시 가실 본당으로 변경, 주보는 성녀 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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